(*.167.231.231) 조회 수 37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Treesonthehill.jpg

서로 다른 뿌리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 자기의 줄기에서 생명을 건네줍니다. 겉으로 뽐내는 모습만으로는 뿌리의 중요성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험악해지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 가지들을 뒤흔들 때면, 단풍나무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 까닭에 잘 견디어내지만, 소나무는 서둘러 자랐지만 얕은 뿌리 탓에 쉽사리 넘어지고 맙니다.

어떻게 뿌리내리고 있는가는 결국 인생의 고난과 역경을 만나서야 그 중요성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우물에서 숭늉 찾는다는 옛 속담이 있습니다. 과정을 생략한 채 서둘러 결말을 보겠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해도 속성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악기를 배우려 해도 속성 연주법이 대세요, 뭔가를 투자해도 금방 결실을 보아야 하고,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서도 즉시 그들이 나를 좋아해주길 바랍니다. 그러다가 뜻대로 안되면 쉽사리 고개 숙인 채 단념하기도 하지요.

구원은 어떻구요? 평생을 통해 수도자의 길을 걸어도 쉽사리 구원의 완성을 경험하지 못할진데, 그저 싸구려 구원에 만족한 체 득의양양 "다 이루었다"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인생에 있어 오래도록 향기를 머금는 것은 그것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제법 걸리기 마련입니다. 힘들수록 오래된 친구가 그립고, 푹 고아낸 국물을 일컬어 진국이라 하듯, 우리의 인간관계, 재능, 그리고 우리의 믿음도 인생의 풍랑 앞에 꿋꿋이 견디어 내기 위해선, 그것들이 우리 안에서 자라되 깊이 자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야 합니다.

때론 묵묵히 두고 볼 줄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일컬어 그리움이요, 기다림이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김남석 (뉴욕성서교회)-

굿모닝~!!!!
복된 주일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속성을 좋아하지요. 빨리빨리...라는 말은 어느 나라에 가든지 들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언어 중 하나입니다. 1990년에 이스라엘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단체로 음식을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식당 종업원이 빨리빨리...하면서 웃으면서 음식주문을 받더군요. 얼마나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한마디씩 하고 갔으면 종업원의 귀에 다 기록됐을까? 그만큼 한국사람의 속성을 얘기해 주는 말입니다. 사실은 그 빨리빨리 문화가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격의 완성은 빨리빨리로 이루어 지진 않습니다. 영혼의 구원은 믿는 순간 즉각 이루어 집니다. 그러나 성화로 대변되는 인격의 완성은 구원의 길에 들어선 다음 고난과 역경을 거치면서 다듬어지고 원숙해 집니다. 안티 크리스천, 기독을 개독이라고 부르는 입이 거친 사람들도 교회 문턱을 드나들던 사람입니다. 왜 실망했을까요? 아니, 왜 이를 갈까요? 영혼의 구원은 받았는데 인격의 열매가 맺지 못한 사람들의 행동과 언어, 양보하지 않는 옛성품과 아집에 질려서 조용히 떠난 정도가 아니라 신랄하게 비판하는 자리에 서게된 것입니다.

크리스천입니까? 그렇다면 성품이 부드럽습니까? 말에 가시가 없습니까? 이타주의입니까?

이 아침 나를 돌아봅니다.

샬롬~!!!!


  1. No Image

    이태영의 아침편지-장님의 등불

    어느 나그네가 캄캄한 밤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낯선 길인데다 험하기조차 하여 걸어가기가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나그네가 겁을 먹은 채 더듬거리고 있는데 뜻밖에 앞쪽에서 등불이 반짝이는 게 보였습니다. 등불 가까이 다가간 나그네는 깜짝 놀랐습니...
    Date2013.04.12 Byskyvoice Views4555
    Read More
  2. No Image

    이태영의 아침편지-지금 내 곁에 있는 숱한 행복

    사람들에게 수많은 의무가 주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의무 중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과소평가되고 있는 의무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행복해져야 하는 의무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행복을 주는 것은 어딘가에 숨어있는 비밀스러운 것들이 아...
    Date2013.04.11 Byskyvoice Views3682
    Read More
  3. No Image

    이태영의 아침편지-기대하지 않았던 기쁨

    모든사람들이 좋은 꿈과 멋진 인생을 꿈꾸었지만 '내일' 또는' 다음에' 라는 말에 속아 인생을 그저그런 사람으로 허비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오늘' 내가 돕지 못하고 하지 못한 일은 '내일'에도 할 수 없습니다. '다음'이라는 기회에 속지 마십시오. '다음...
    Date2013.04.10 Byskyvoice Views3796
    Read More
  4. No Image

    이태영의 아침편지-그냥 친구와 진짜 친구

    그냥친구는 당신이 우는 걸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진짜친구는 이미 어깨가 당신의 눈물로 적셔져 있지요. 그냥친구는 당신 부모님의 성함을 모릅니다. 하지만 진짜친구는 주소록에 당신부모님의 전화번호까지 가지고 있지요. 그냥친구는 당신이 파티를 열 ...
    Date2013.04.09 Byskyvoice Views4451
    Read More
  5. No Image

    이태영의 아침편지-남에게 유익이 되는생활

    호두 시드니시 가까운 곳에 있는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는 시내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한국 사람과 유학생이 많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 가까운 곳에는 반가운 한글로 쓰여진 냉면집, 노래방, 커피숍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Date2013.04.08 Byskyvoice Views3499
    Read More
  6. No Image

    이태영의 아침편지-언덕위의 소리

    서로 다른 뿌리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 자기의 줄기에서 생명을 건네줍니다. 겉으로 뽐내는 모습만으로는 뿌리의 중요성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험악해지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 가지들을 뒤흔들 때면, 단풍나무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 까닭에...
    Date2013.04.07 Byskyvoice Views3790
    Read More
  7. No Image

    이태영의 아침편지-사랑을 알면서부터는

    사랑을 알면서부터는 되어 가는 내 모양을 보면서 가야 했어 햇빛 쨍 눈부신 날, 나날이 새 날의 새 나를 생각 않고 온 건 되돌릴 수 없는 일 젊음은 못 믿어 자꾸자꾸 가니까 혼과 육체가 밀고 당기며 앞도 보고 뒤도 보고, 또 옆도 보고 내가 어떻게 익어가...
    Date2013.04.06 Byskyvoice Views4677
    Read More
  8. No Image

    이태영의 아침편지-겸허해져야 할 이유

    누구에게나 인생의 끝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이 숨겨져 있으므로 삶에 대해 만용하게도 하고 여유있게도 하는 게 아닐는지요. 우리가 인생의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 삶의 여정을 뒤돌아 볼 때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요? 어떤 사람은 이런 말을 했다...
    Date2013.04.05 Byskyvoice Views3287
    Read More
  9. No Image

    이태영의 아침편지-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

    사랑하는 사람을 우러러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가 나를 사랑할 때나 그 사람이 나를 외롭게 하거나 마음 아프게 할 때에라도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게 하소서 나의 미련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눈물을 보이지않게 하시고 나의 어리석음과 무능함으로 사랑...
    Date2013.04.04 Byskyvoice Views3586
    Read More
  10. No Image

    이태영의 아침편지- 난, 이런 날이 좋더라

    약간은 흐린 듯하고 무언가 쏟아질 것 같은 그래서 조금은 우울해지고 싶은 이런 날이 좋더라. 향이 좋은 커피를 옆에 놓고 조금은 사치하게 여유를 부려볼 이런 날이 좋더라. 맑은 날에 가려서 잊고 살았던 지난 옛 기억들을 끄집어 꺼내볼 수 있는 이런 날...
    Date2013.04.03 Byskyvoice Views473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