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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png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아프리카 사람의 절반은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해요. 하루에 8천 명이 물 때문에 죽고, 그중 5천 명

이상이 어린이입니다. 마실 물이 없으니 흙탕물을 떠서 먹을 정도예요. 비가 오지 않는 건기

(12월~3월)에는 흙탕물조차 없어 2~3천 명이 살던 마을이 텅 비어요. 물을 찾아 떠나는 거죠.

우물을 뚫어 주면 부족 간 싸움도 말릴 수 있어요. 타나강은 케냐 2대 강인데요. 두 부족이 물을

두고 오랫동안 싸웠어요. 그러다 펌프가 생겨 건기 때도 물을 마실 수 있자 싸움이 멈추었어요.

얼마 뒤 펌프가 고장 나니까, 다시 싸우다 300명이 죽고요. 물이 없으니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싸우는 거예요. 한번은 알코올 중독자가 정말 많은 마을에 갔어요.

그곳에 자동 펌프를 설치했더니 얼마나 기뻐하고 감격하던지, 알코올 중독자가 모두 술을 끊더군요.

교회에서 매주 환자 100여 명을 진료했는데, 그 수가 한두 명으로 줄더라고요. 깨끗한 물을 마시니

병이 안 생기는 거죠. 의료 봉사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맑은 물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해요.”

2009년 12월호 《좋은생각》에 실린 글로, 아프리카에서 우물 뚫기 사업을 하는 국제 NGO '팀앤팀

인터내셔널'의 이용주 대표님의 말씀입니다. 이용주 님은 '희망의 물줄기'라는 글을 연재하셨는데요.

그 글이 《좋은생각》 독자이신 이순자 님의 삶에 적잖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순자 님은 천만 원만

있으면 아프리카에 우물을 뚫을 수 있다는 글을 읽고 3년에 걸쳐 돈을 모았다고 전화하셨습니다.

천만 원을 어느 단체에 건넬지 고민이시라기에 팀앤팀 인터내셔널을 권해 드렸지요.
이순자 님은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위해 매달 4만여 원을 후원하고, 북한 사람들에게 식량을 지원

하기 위해 2만 원씩 기부한 지 십 년이 넘었다고 하셨습니다. 형편이 넉넉지 않아 단칸방에 살지만

그래도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는 이순자 님과 통화하며 저 역시 적잖은 영향을 받아 후원하는

곳의 기부금을 더 보태었습니다.
《좋은생각》과 아름다운 독자분을 통해, 우리 주변에 사랑이 릴레이처럼 퍼져 갑니다.

-이하림 기자-

 

굿모닝~!!!!

10년에 걸쳐 아프리카 케냐에 6번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곳 사람들의 눈을보면 흰자위가 아니라 노랗습니다. 먹을 물이 귀하기 때문입니다.

호텔 식당에 가도 따끈한 케냐티는 내어놓을지라도 식수는 서비스 품목이 아닙니다. 사 먹어야 합니다.

우물을 파려고 해도 장비를 동원하여 깊이 파야 물이 나옵니다. 그렇게 때문에 경비가 많이 듭니다.

한달 수입 200 달러만 되도 고소득자로 인정 받는 나라이니 만불을 들여 우물을 판다는 것은 언감생심입니다.

그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것은 비온 뒤에 땅에 고인 물, 그것도 소나 염소, 양들이 싸놓은 똥섞인 물입니다.

똑같은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즐비합니다.

작년에 미얀마에 우물 파주기 사업을 하는 선교회 명예회장님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미얀마는 땅을 조금만

파도 지하수가 나오는데 그곳에 펌프를 설치하는 비용이 270불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270불에 한 마을의 식수가 해결되다니... 우물을 파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라고만 알고 있던 제게

'270불이라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선뜻 약속을 하고 몇 달 후에

후원금을 드렸습니다. 직업전선에서 물러난 제게 10불도 큰 돈이지만 마침 시카고 지역에 사는 동창 넷이

환갑기념으로 100불씩 선물하는 전통이 있어 믿는 구석이 있어서 약속한 것입니다.

큰 돈(?)이 내 손에 들어왔다가 나갔지만 보람있게 사용된 것이 뿌듯할 뿐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오고 제 주머니에 그것에 해당하는 돈이 있다면 또 선뜻 약속할 것입니다.

어차피 인생은 '공수래공수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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