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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동물들의 가장 큰 삶의 목표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있다. 삶의 질을 따진다면 좀 더 먹이를 쉽게

구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느냐 하는 정도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간의 삶에 비하면 단순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살펴보면, 고도의 두뇌 활동을

가진 인간들이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요즈음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거북을 보면서

그러한 생각이 더 자주 든다.

파충류에 속하는 거북은 다른 동물에 비해 잘난 부분이 거의 없다. 몸통은 딱딱한 껍질로 둘러

싸여 있어 생김새도 이상하다. 내부 장기를 살펴보면 횡격막도 없고, 심장은 다른 동물처럼 4개

분방이 아닌 3개 분방으로 되어 있다. 행동만 답답할 정도로 느린 것이 아니라 먹는 것도 느리고

신체의 대사활동도 다른 동물에 비해 5배 정도 느리다. 겉보기에 정말로 답답한 동물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엉성하고 느린 거북이 동물 중에서 가장 오래 산다는 것은 인간의 관점에서

몇 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거북은 외부온도가 높아지면 체온이 올라가고 외부온도가 떨어지면 체온이 내려가는 변온동물

이다. 주변의 여건을 거스르지 않으며 능동적으로 적응한다는 것이다. 행동이 느리고, 신체의

대사 작용이 느린 것은 '빨리빨리'보다는 '천천히(Slow)'문화의 장점을 일찍 터득하고 즐기는

것이다. 소식하고 느리게 먹는 것은 건강의 기본이 된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내부 장기와 외모의

엉성함에도 다른 동물보다 오래 사는 것은 천부적인 완벽함보다는 모자람을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이 최선임을 보여 준다.

또한 거북은 여느 동물과 달리 평생을 성장하는데, 이는 끊임없는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거북은 이렇게 열악한 신체조건을 가지고서도 주어진 환경에 훌륭히 적응하면

서 세상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있다.

모든 동물들은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이 있다. 인간의 살아가는 방식과 비교하면 보잘것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인간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지구상에 태어나 진화와 멸종의 격동

속에서 생존의 노하우를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좋은 두뇌를 가지고도 몇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

고, 좋은 언어를 가지고 있으면서 소통도 제대로 못하며, 남의 탓만 하고 우왕좌왕하는 우리 사회

현상을 그들이 보면 뭐라 할 것인가? “참으로 답답하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다.

-신남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굿모닝~!!!!

여러해 전에 내셔날 지오그래픽에서 만든 영상을 보았습니다.

바닷가 모래 속에서 알에서 깨어난 거북이 새끼들이 깨어나자마자 전부 바다를 향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참 이상도 하지. 산 쪽으로 가는 새끼는 하나도 없고 전부 바다를 향해 갈꼬?'

저는 그것이 신기했습니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엄마가 인솔하는 것도 아닌데 바다로 향해

가는 본능, 그것이 살 길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미물이라는 곤충들도 자기 나름대로 삶을 영위하는 기본이 있습니다.

고등동물은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몸짓 뿐만 아니라 언어도 다양합니다. 지혜도 탁월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치 앞을 모릅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도 각각입니다. 그래서 불안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저는 지금 당장 캄캄한 터널을 지난다 해도 그렇게 불안해 하지 않습니다.

나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신께서 내 사명 다하는 날까지 보존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야 되겠다 마음 먹으면 비행기 안이든 버스 안이든 머리만 닿으면 그냥 잠이 듭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이런 말씀이 떠오릅니다.

 

"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그 날의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

 

염려, 근심을 내려놓고 즐기십시오,

즐겁게 살아도 한평생, 짜증내며 살아도 한평생입니다.

이왕 한 번 사는 것, 평안하게 살아야겠습니다.

 

*교회협의회 창립 40주년 기념 미술전 및 역사 전시회

  한인 문화회관 (9930 S. Capitol Dr, Wheeling )

  6.3(화)~6.9(월), 리셉션 6.3(화) 오후 7시

 

  제 작품도 출품되며 그동안 제게 배운 제자 세 사람 작품도 출품 됩니다.

  오셔서 함께 하시면 영광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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