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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jpg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나는 성격이 소심한 편이어서 애정 표현이 서툴다. 47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

서 그 흔한 “사랑합니다.”라는 말 한 번 해 본 기억이 없을 정도다. 그러면서도 나처럼 무뚝

뚝한 사람보다는 다정다감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쾌활하고 싹싹한 아들이 사랑스럽고 정이 간다.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은 내가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가는 날이면 “아빠 저녁 식사 하셨어요?”라고 다정하게 묻는다. 또 내 

몸이 조금 뚱뚱해졌다 싶으면 “아빠 나이에 살찌면 성인병이 온대요. 운동 열심히 하세요.”

라며 끊임없이 관심을 표시한다.

요즘은 불경기라 자영업자들의 형편이 매우 어렵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아들은 미안한지 

용돈 달라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런데 하루는 녀석이 머뭇거리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아빠 드래곤 머니 좀 주세요.”

“그게 뭔데?”

“드래곤과 머니를 우리말로 풀어서 생각해 보세요.”

잠깐 생각해 보니 영어 '드래곤(Dragon)'은 '용', '머니(Money)'는 '돈', 즉 합해서 용돈이었

다. 아들의 유머에 하루 종일 웃음이 나왔다. '드래곤 머니……. 드래곤 머니…….' 재치 있는

 유머 한 마디로 아들은 내 마음까지 챙겨 주고 있었다.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 

나를 챙겨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든든하고 기분 좋은 일인가. 게다가 그 사람이 

아들이라는 사실은 정말 큰 행복이다. 오늘은 아들이 말을 꺼내기 전에 내가 먼저 드래곤 

머니를 줘야겠다.


-오승헌, 전남 순천시-


굿모닝~!!!!!!!

딸부자 집 외아들로 태어났지만 저의 자식은 딸이 태어나기를 원했습니다.

소원이 성년이 된 딸과 데이트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러나 팔자에 없는지 아들만 둘을 

낳았습니다. 큰놈은 나하고 얘기를 잘했습니다. 어느 날은 엄마한테 야단을 맞았는지 

야간 학교에서 돌아온 나에게 안기며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응원군이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남자애지만 애교도 많고 재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여덟 살 되던 해에 하늘나라로 가버렸

습니다. 다섯 살 터울의 둘째 놈은 졸지에 외아들이 되었습니다. 말이 더뎌서 다섯 살이 

되어서도 제대로 된 발음 하나 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키도 지나치게 작아서 책가방을 들면 

땅에 끌려서 밑창이 구멍이 났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부터 정상적으로 자라서 평균

키에 겨우 도달했습니다. 지금은 헌헌장부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아들이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밖에 나가서는 남들과 얘기를 잘 합니다. 그러나 집에 들어오면 서로 얘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를 못 합니다. 남들을 통해 겨우 

소식을 알 정도입니다.

어려서부터 외롭게 자란 나는 살갑게 얘기 잘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말이 많은 건 

피곤하지만 잘 챙겨주고 속이 깊은 사람이 좋습니다.

아들의 혼사 얘기가 솔솔 피어오릅니다. 며느리 깜은  우리 가족의 서먹한 끈들을 이어주는 

애교장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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