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05.214) 조회 수 274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서.jpg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저는 요즘 무언가를 잃어버려서 찾느라 고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남편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골프신발을 사주었습니다. 고맙기도 하였지만, 너무나도 예뻐 애지중지, 어디다가 잘 두고, 봄이 되고 날씨가 좋아지면 꺼내 신어야지 했는데, 이번에 찾아보았더니, 어디다 두었는지 찾을 수가 없는 겁니다. 게다가 얼마전 집안 정리를 하고 오래 되고 필요없는 물건들을 정리하여 Goodwill Center에 도네이션을 한지라, 혹시 그 짐 속에 끼어 처분이 된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벌써 몇 주째 그걸 찾느라, 집안을 쑤시고 있지만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을 잃어 버리는 걸 아주 싫어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무언가를 잃어버리며 다니지 말라고 하며, 잃어버리면 찾으려고 노력하기를 가르칩니다. 그래야 물건과 돈 소중한지를 알고, 받은  고마움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던 제가 요즘엔 무언가 잃어 버리는 겁니다. 남편과 함께 골프 치러 나갈 때마다 찾다가 못 찾고, 다시 오래된 골프화를 신고 나가면서 다음 주엔 꼭 찾아야지 하지만 일주일 내내 다른 일로 분주하게 지내다, 골프 치러 나가는 날이 되어서야 또 찾을 생각을 하고 급한 마음에 찾으려 하니 찾아지지가 않는 겁니다.

성경에도 무언가 잃어 버려 찾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백 마리의 양 중 한 마리를 잃어버린 사람 이야기 (15:1-7), 열 드라크마 중 하나를 잃어 버린 여인 이야기 (15:8-20), 아버지의 재산을 허랑 방탕 낭비한 탕자 아들이 다시 아버지께 돌아온 이야기 등등 (15:11-32). 제가 아이들에게 잃어버리면 찾아야 된다고 가르치며 종종 인용하는 이야기들 입니다.

내 물건을 잃어버리면, 물론 다시 사도 되겠지만, 그 동안 정들이며 사용하고, 그 물건에 나의 역사와 이야기가 깃들여 있기 때문에 마치 그 물건이 내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에 저는 그렇게 찾느라 고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없어졌다고 생각했던 물건을 찾을 때 또한 그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마치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탕자가 되어 돌아왔지만 다시 아들을 찾은 아버지의 기쁜 마음이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잃어 버린 것을 찾아야 겠습니다. 잃어 버린 영혼들을 하나님 앞에 다시 데리고 와야 겠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 하실까 생각하니, 오늘도 없어진 제 골프화를, 그리고 아직 하나님 모르는 사람들을 하나님 앞에 데리고 와 용서와 구원과 평강의 은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았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누가복음 15:6-7)

       

  • ?
    관리자 2014.08.06 08:54 (*.102.105.214)
    아직도 못 찾았어요. 제 가슴이 쓰립니다. ㅠㅠ

  1. No Image

    힘들고 어려울 때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고.... 10대 자녀가 공부를 좀 못한다해도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가진 ...
    Date2013.12.28 Byskyvoice Views2985
    Read More
  2. No Image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
    Date2014.01.07 Byskyvoice Views2795
    Read More
  3. 흔들리며 피는 꽃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우리들은 정말로 '흔들리며 피는 꽃들'입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도종환 시인의 시를 소개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
    Date2013.09.26 Byskyvoice Views2555
    Read More
  4. No Image

    휑하니 비어 있는 매트

    호스피스 병동의 의료진들은 언제나 아침 저녁으로 환우들을 찾아가 보고 또 보고 인사를 합니다. 회진을 할 때마다 '오늘은 계실까'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피부암으로 고생하시던 할머니가 개인사정으로 병실을 나가신 후 간호사들이 매트를 옮기고 정리를 ...
    Date2013.06.17 Byskyvoice Views3443
    Read More
  5. 훈훈한 향기를 풍기는 사람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닫혀 있는 가슴을 열고 감춰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께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 고인 눈으로 보아 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
    Date2013.08.31 Byskyvoice Views2746
    Read More
  6. 황혼의 슬픈 사람 이야기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육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이혼한 그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자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
    Date2013.12.21 Byskyvoice Views2841
    Read More
  7. 화목한 가정을 위한 수칙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미국에서는 최근에 가정 문제 상담가, 가족 심리 치료사, 정신과 의사, 목회자들이 모여서 단란한 가정을 위한 15항의 수칙을 마련하였다. 날이 갈수록 가정이 붕괴되어 가고, 부모와 자식 및 형제끼리의 관계가 나...
    Date2013.09.17 Byskyvoice Views4500
    Read More
  8. No Image

    현실 직시는 문제해결의 열쇠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신판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다 아실 것입니다. 예전에는 개미는 열심히 일해서 겨울에 먹을 것을 미리 저축하여 추운 겨울을 잘 지내는데, 베짱이는 여름에 밤낮 놀기만 하다 추운 겨울 먹을 것이 없어 개미에게 구...
    Date2013.07.26 Byskyvoice Views4704
    Read More
  9. 허튼 망상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이제 우리의 한바탕 잔치는 끝이 났다. 네게 미리 예고했듯이 우리의 어릿광대들이나 우리의 영혼들 모두 허공 속으로 사라져갈 것이다. 그리고 기초없이 세워진 집처럼, 구름 덮힌 첨탑이나 화려한 왕궁이나 거룩...
    Date2013.08.28 Byskyvoice Views2520
    Read More
  10. No Image

    허그테라피(HugTheraphy)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가장 깊은 사랑과 관심은 말이 아닌 포옹으로 이루어집니다. 허그테라피란, 그저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만으로 아픈 곳을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저 따뜻한 포옹을 받는 것만으로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에...
    Date2014.01.20 Byskyvoice Views331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