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by skyvoice posted Aug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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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png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아침 출근길에

붐비는 지하철

막히는 도로에서 짜증날 때

20분만 먼저 나섰어도.......

날마다 후회하지만

하루에 20분 앞당기는 일이 어디 그리 쉽던가요.

 

가장 더운 여름날 저녁

시간에 쫒기는 사람들과

사람에 쫒기는 자동차들이

노랗게 달궈놓은 길 옆에 앉아

꽃 피는 모습 들여다보면

어스름 달빛에 찾아올

박각시나방 기다리며

봉오리 벙그는데 17

꽃잎 활짝 피는데 3

 

날마다 허비한 20분이

달맞이 꽃에게는 한 생이었구나.

 

-고두현-

 

굿모닝~!!!!!
누구나 1년에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 1년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반면 천왕성은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84년이 걸린다. 인간의 평균수명을 감안할 때 우리의 일생은 천왕성의 1년과 같다. 우리 삶을 먼 우주의 행성과 비교하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면, 그저 길가에 핀 달맞이꽃을 보자. 달맞이꽃에게는 20분이 한 생이다.

이처럼 시간의 의미는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심오하다. 우리의 인생은 한 번밖에 없고, 연습할 수도, 몇 번씩 반복할 수도 없는 일회성의 시간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날마다 허둥대며 살아간다. 마음 단단히 먹고 하루에 20분만 아껴보자. 사흘이면 한 시간, 한 달이면 열 시간을 벌 수 있다. 1년으로 치면 120시간이 된다. 120시간이라면 온전한 5일이다. 남들은 1년에 365일을 쓰지만, 나는 370일을 살 수 있다. 사실, 하루에 허비하는 시간이 어디 20분뿐일까.

아무 생각 없이 흘려보내는 자투리 시간들이 매일 두 시간은 될 것이다.

그 시간을 유익하게 쓴다면, 1년에 한 달을 버는 것도 가능하다. (고두현의 글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