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9 10:55

중년의 가을

(*.165.85.172) 조회 수 26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중년의 가을.jpg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심장의 고동소리로 가슴을 울리는 사람 하나 만나면 좋겠다.

중년의 길목에서 쿵쾅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로 가슴을 울리는

사람 하나 만나면 좋겠다.

 

그리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날마다 우체국 문을 열고 들어서듯

나도 글을 써서 누군가의 가슴을 열고 조금씩 조금씩 들어서고 싶다.

 

한번쯤은 만나 보고도 싶다.

한 번쯤은 가까이서 그의 숨소리를 듣고 싶고 거칠어진 손이지만

살며시 손 잡아 주면 따뜻한 마음이 혈관 속으로 스며들 것도 같다.

 

사랑이 아니어도 좋다.

작은 그리움이라도 되어 오늘이 즐거울 수 있다면 말없이 웃음 지으며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겠다.

 

거울 앞에 서면 늙어가는 세월이 씁쓸히 웃고 있지만 마음 속의 거울은

가슴 두근거리는 설레임이 있다.

 

그래서 늘, 마음은 가을 숲을 거닌다.

풀섶에 숨은 밤알을 줍듯, 진주처럼 빛나는 그리움 하나 줍고 싶다.

 

-'행복이 흐르는 쉼터'에서 옮겨온 글-

 

굿모닝~!!!
'가을 우체국' 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계절이 왔습니다.

어렸을 때 큰집이 상도동에 있었습니다. 성대골이라는 동네인데 황토길을 따라 동네에서 제일 언덕 위에 있던 기와집이었습니다. 중학생 때까지 자전거를 타고 그곳을 찾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밤나무도 심겨 있어 밤알을 줍던 기억도 있고, 사나운 닭이 쫓아 와서 쫓기던 추억도 있습니다.

씨옥수수를 마루 위에 매달아서 바람에 흔들리던 모습도 떠오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도시화 되는 통에 빌딩과 아스팔트로 덮어 낭만은 다 사라졌습니다.

가끔은 낭만이 그립습니다.

'가을편지'라는 최양숙의 노래로 가을 앓이를 달래봅니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 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1. No Image

    힘들고 어려울 때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고.... 10대 자녀가 공부를 좀 못한다해도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가진 ...
    Date2013.12.28 Byskyvoice Views2985
    Read More
  2. No Image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
    Date2014.01.07 Byskyvoice Views2795
    Read More
  3. 흔들리며 피는 꽃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우리들은 정말로 '흔들리며 피는 꽃들'입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도종환 시인의 시를 소개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
    Date2013.09.26 Byskyvoice Views2555
    Read More
  4. No Image

    휑하니 비어 있는 매트

    호스피스 병동의 의료진들은 언제나 아침 저녁으로 환우들을 찾아가 보고 또 보고 인사를 합니다. 회진을 할 때마다 '오늘은 계실까'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피부암으로 고생하시던 할머니가 개인사정으로 병실을 나가신 후 간호사들이 매트를 옮기고 정리를 ...
    Date2013.06.17 Byskyvoice Views3443
    Read More
  5. 훈훈한 향기를 풍기는 사람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닫혀 있는 가슴을 열고 감춰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께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 고인 눈으로 보아 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
    Date2013.08.31 Byskyvoice Views2746
    Read More
  6. 황혼의 슬픈 사람 이야기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육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이혼한 그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자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
    Date2013.12.21 Byskyvoice Views2841
    Read More
  7. 화목한 가정을 위한 수칙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미국에서는 최근에 가정 문제 상담가, 가족 심리 치료사, 정신과 의사, 목회자들이 모여서 단란한 가정을 위한 15항의 수칙을 마련하였다. 날이 갈수록 가정이 붕괴되어 가고, 부모와 자식 및 형제끼리의 관계가 나...
    Date2013.09.17 Byskyvoice Views4500
    Read More
  8. No Image

    현실 직시는 문제해결의 열쇠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신판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다 아실 것입니다. 예전에는 개미는 열심히 일해서 겨울에 먹을 것을 미리 저축하여 추운 겨울을 잘 지내는데, 베짱이는 여름에 밤낮 놀기만 하다 추운 겨울 먹을 것이 없어 개미에게 구...
    Date2013.07.26 Byskyvoice Views4704
    Read More
  9. 허튼 망상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이제 우리의 한바탕 잔치는 끝이 났다. 네게 미리 예고했듯이 우리의 어릿광대들이나 우리의 영혼들 모두 허공 속으로 사라져갈 것이다. 그리고 기초없이 세워진 집처럼, 구름 덮힌 첨탑이나 화려한 왕궁이나 거룩...
    Date2013.08.28 Byskyvoice Views2520
    Read More
  10. No Image

    허그테라피(HugTheraphy)

    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가장 깊은 사랑과 관심은 말이 아닌 포옹으로 이루어집니다. 허그테라피란, 그저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만으로 아픈 곳을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저 따뜻한 포옹을 받는 것만으로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에...
    Date2014.01.20 Byskyvoice Views331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