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7 11:44

아침편지-영적 가족

(*.167.129.37) 조회 수 25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김흥균 권사-하늘소리 발행인>

 images.jpg


카카오톡에 올려진 이름과 사진을 지울까 ?말까?

손가락으로 톡 치기만 하면 지울 수 있는 간단한 기능 앞에서 난 수없이 망설이고 있다.

지우느냐간직하느냐?는 간단한 것 같지만, 인간만이 갖는  특권인 감성과 사랑의 여운이 있기에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최근 나는 우리 교회  한 자매님을 잃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짖누르는 허전함과 아픔에 목말라 하고 있다하나님이 부르시면 톡 하면 스러지는 인간의 생명앞에  우린 너무 이기적인 사랑을 요구하고 스스로의 욕망에 사로 잡혀 살고 있지나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된다. 화려한 과거, 아옹다옹 하며, 살아간 수많은 사연들은 한줌의 재로 남겨질 뿐이다.

  

이 자매님의 얼굴은 지금도 내 셀폰 카카오톡에 가지런히 박혀 있다.

그동안 주고받은 수많은 사연들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나는 오늘도 이 자매님께  금요일 목장에서 무슨 음식하면 좋을까요? 묻는 서신을 보내고 싶다이 자매님은 여지 없이 날씨가 더우니 시원한 음식 어때요 ?하고 금방을 답을 줄 것만 같다.

이런 아련한 추억과 사연들은 내 카카오톡에서 이 자매님의 사진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천국에 계신 이 자매님과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인지 모르겠다.


 내가 출석하는 교회는 가정교회인데,  매주 금요일마다 불신자들을 초청해 삶을 나눈다. 감히 인간이 흉내조차 낼수 없는 예수님의 섬김을 미숙하게나마 삶으로 실천불신자들이  교회에 올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영혼구원을 위한 목장 사역이라 한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을 목원이라 부른다.

이 분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만난 특별한 나의 영적 자매이다.


남에게 섬김만 받던 나평소 음식 만드일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되어 본질을 잃고 전체적인 삶의 균형을 잃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목장사역이 굉장한 도전이었고, 과연 감당할수 있을까? 늘 스스로에게 자문했다.  


일을 하면서 목장사역을 하다보니 화요일부터 조각조각 짬을 내야 한다화요일 저녁은 간단한 집안정리와 메뉴선정수요일은 참석인원 점검하고 시장보기, 목요일은 금요일 사용할 식자제를 반쯤 정리해 놓아야 금요일 일을 마치자마자 시간 맞춰 음식을 할 수 있다.

  상황으로 보면 지치고 힘든 일이었으나, 나는  거의 4-5년간 한번도 힘들다는 생각없이 기쁨으로 했다풍성한 식탁은 아닐지라도 건강한 식탁을 만들기 위해 손수 김치까지 담가 올리는 정성을 보였다. 목원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 만으로도 기쁨이고 행복 그 자체였다.  


내가 이렇게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고, 옆에서 늘 그림자처럼 도왔던 이 자매님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란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공기처럼 있을때는 잘 느끼지 못하다 없을 때 생각나는 것이  가족이다. 이 자매님의 헌신은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갖게 해 준  원동력이었다. 앞으로 영적 가족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시편 133: 1)


  1. 아침편지-휴식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지난 한주간은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 때문에 정말로 일주일 내내 아팠습니다. 토요일 거리축제날 자원봉사를 가겠다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 목요일부터 슬금슬금 감기 기운이 있던게, 금요일 밤부터 심해지기 시작하더니,...
    Date2014.08.18 By관리자 Views2715
    Read More
  2. 아침편지-마음이 풍요로운 사람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가난해도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은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을 소유하는 사람입니다.   남이 보기 부러워할 정도의 여유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행복해 보일듯하지만 실제로는 마음...
    Date2014.08.19 By이태영 Views2596
    Read More
  3. 아침편지-사랑과 관심의 눈길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다녀간 후의 그의 사랑의 흔적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나 봅니다. 오랜만에 교계가 활발해 지는 것 같아 반가운 소식입니다. 저는 이번에 무엇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눈길이...
    Date2014.08.21 By관리자 Views2529
    Read More
  4. 아침편지-4가지 눈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가난한 15세 소년이 실명하고 몇 번의 자살 시도를 하다가 "내가 죽어도 유서는 한 장 남기고 죽어야겠다." 는 생각을 하고 점자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점자 공부를 하던 어느 날 선생님의 말씀에 큰 감명을 받았...
    Date2014.08.22 By이태영 Views2869
    Read More
  5. 아침편지-그 물건은 저 집에 가면 사실 수 있습니다.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빙점을 쓴 미우라 아야코(三浦綾子)는 크리스천 여류작가입니다. 그녀는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살림을 꾸리기가 어려워 구멍가게를 냈습니다. 그러나 돈을 벌면서 동시에 손님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봉사했습니다...
    Date2014.08.23 By이태영 Views2378
    Read More
  6. 아침편지-부부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여보는 다시 태어나면 나랑 결혼할 거야?” “안 할 거야. 당신은 나한테 주기만 하고, 나는 받기만 했는데. 내가 어떻게…….”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중에서   주차 관리를 하는 장군봉 할아버지는 치매에 걸린 아내를 ...
    Date2014.08.24 By이태영 Views3743
    Read More
  7. 아침편지-Baptism @ the Lake=미시건 호수에서 세례 받음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어제는 윌로크릭 교회에서 해마다 여름을 마치며 개학을 앞둔 마지막 주일에 열리는 미시건 호수에서 세례식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이 교회에서는 세례식을 신앙의 시작이라고 보며, 누구나, 언제든, 특히 마음의 결신을 한 후 즉...
    Date2014.08.25 By관리자 Views2909
    Read More
  8. 아침편지- 아픔을 감싸 안은 가족

    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우리 부모님은 고아였습니다. 고아원에서 동고동락하며 지내다 무작정 같이 고아원을 나오셨지요. 잠은 기차역이나 공사장에서 해결하고 끼니는 빵 한 조각으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아버지 말씀으로 는 자신이 춥고 배고픈...
    Date2014.08.26 By이태영 Views2536
    Read More
  9. 아침편지-영적 가족

    <김흥균 권사-하늘소리 발행인> 카카오톡에 올려진 이름과 사진을 지울까 ?말까? 손가락으로 톡 치기만 하면 지울 수 있는 간단한 기능 앞에서 난 수없이 망설이고 있다. 지우느냐? 간직하느냐?는 간단한 것 같지만, 인간만이 갖는 특권인 감성과 사랑의 여운...
    Date2014.08.27 By관리자 Views2577
    Read More
  10. 아침편지-사랑이 남긴 선물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한 선원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는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늘 바다 위에서 생활하기 때문이지요. 뱃사람인 그는 한 번 배를 타면 1년 6개월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냅니다. 그런 세월이 벌써 20년이 다 되었...
    Date2014.08.29 By이태영 Views280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