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9 12:20

아침편지-걸음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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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흥균권사/하늘소리 발행인 >


나무는 서 있지만, 꿈은 움직일수 있습니다. 그래서 꿈은 한걸음 한걸음 걸을수 있습니다. 엊그제  미중서부 한국학교 협의회에서 개최한 꿈나무 열린 마당에 참여해  걸어가는  꿈 나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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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는 어린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노래와 합창, 무용극등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저는 무대에  선 어린아이들의  밝은 표정과 자신만만한 몸짓을 바라보면서 코리안 어메리칸의 밝은 미래를 엿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20세기 전반에 경상도에서 형성된 일종의 신민요인 울산 아가씨를 흥겹게 불러 장내를 축제의 자리로  흔들어 놓았고,   두손으로 북채를 들고 대한민국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북춤등은 참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이날  어린이들의 우렁찬 테권도 구령이 실내 공기를 가르면서  잠자던 제 머리를 깨게 했습니다.   2세아이들이  한국의 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국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20여년전 우리아이들이 한국학교 다닐 때 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그당시 저희 아이들은 한국학교 가기를  싫어했습니다. 마지못해 부모의 손에 끌려다니는 모습이 바람직한 것 같지 않아,  저는 아이의 어려움에  동참하기 위해 모 교회에서 운영하는 한국학교 교사로 지원해  교감 선생님 역할를 했습니다. 엄마의 노력이 감동되었는지, 아이들은  1년동안 기쁨으로 수업을 마쳤습니다. 지금도 그때 배운 한글의 자음, 모음을  꿰어 맞추면서 글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당시 우리아이 또래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가 한국학교에 가기 싫어 하는데. 억지로라도 보내야 되는지 ?  말아야 되는지? 한번쯤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한국이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정부 차원에서  한국문화 홍보에 주력해서인지,  일반대학에 한국어 학과 개설이 증가하고, 타민족들이 한국 문화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여파를 타서 인지  엊그제  만난 한글학교 학생들의 태도는 참으로 밝고, 코리아 어메리카인 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어린이들이 꾸민 열린마당 행사를 지켜보면서  지난 4월 워싱턴 디시 벚꽃 축제에 참여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미국의 수도, 세계의 수도 워싱턴 디시에  일본의 국화인 벚꽃이 온통 뒤덮인 모습을 보고, 시대를 앞선 문화홍보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고, 한국문화를 익히면서, 한발 앞서 시대를 분별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자가 각 분야에서 배출되길 간절히 소망하면서,  여기에는 부모들의 무릎끊는 기도와 가르침이 뒷받침 되어야 함을 알게 해 줍니다.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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