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6 05:33

아침편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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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의자에는 늘 구름 뭉텅이가 앉아있다,

곧잘 비 머금어 물렁물렁 해지는,

봄의 우레가 그 안에서 웅성거리는.

 

-이하석-

 

굿모닝~!!!!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릅니다.

똑같은 사물을 보고 느끼는 것이 어찌 그리 다를 수가 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똑 같은 바둑을 들여다보아도 고수와 하수의 보는 눈이 다릅니다.

고수는 한 눈에 결과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데 하수는 바로 앞의 단수도 자각하지 못합니다.

언젠가 유명 출판사의 사장이 “소설가는 천재들이다.”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어떻게 글을 전개해 나가며 적재적소에 알맞은 표현들이 들어가 박히는지 언어의 연금술사

같습니다. 시인들은 더 기가 막힙니다. 절제되고 압축된 표현을 어찌 그리 찾아낼까요?

시인의 의자에는 구름 뭉텅이가 앉아 있습니다.

구름은 비 머금어 물렁물렁 해집니다. 무언가 쏟아 내려고 우레가 웅성거립니다.

작품이 완성되어 세상에 얼굴 내밀지 않아도 시인의 입 안에는 웅얼거리는 시어들이 서로 토

해져 나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작품입니다.

우리의 생각도 작품 하나 준비하듯이 보다 차원이 높았으면 합니다.


* 위의 그림은 이수동 화백의 "시인의 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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