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95.167) 조회 수 26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images9ITQ2WXM.jpg

이태영 목사

 

내 유년의 꿈이 내달리던 들녘은

옥수수수염처럼 볼을 간질이며

메롱메롱 자꾸만 속삭인다

장수잠자리 한 마리 잡아서

호박꽃 꽃가루 묻혀 날리면

제 짝인 줄 알고 날아와 잡히는

수컷 장수잠자리도

용용 쌤통이지?

 

-오탁번,<메롱메롱>중에서-

 

굿모닝~!!!!!

철모르던 어린 시절, 지금은 없어졌지만 한강 옆에 샛강이 있었습니다.

동네 친구들 하고 멱 감으러 자주 놀러 갔습니다.

한 번은 헤엄을 조금 배우고 난 후 기세 좋게 앞으로 치고 나갔습니다. 발이 닿을 줄 알았는데

앗뿔사! 너무 깊이 들어 와서 발이 닿질 않았습니다. 들어는 왔는데 돌아 갈 수가 없어서 사람

살려 달라고 소리친다는 것이 사....(풍덩) 람...(풍덩) 살....(풍덩) 려....(풍덩)

도무지 말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숨을 참고 오던 길로 걸어

나가면 육지에 닿을 것이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물을 먹으며 천천히 오던 길이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나가다가 뭔가 잡히는 게 있어서 잡고 보니 친구 종아리였습니다.

그 친구는 귀신이 잡을 줄 알고 혼비백산 “엄마야!!”를 외치며 난리를 쳤습니다.

그때 그곳에 있던 중학생 형님이 저를 인공호흡을 시켜 줘서 볼록 나온 배에 찬 물을 빼줬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 형님이 고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인사치레를 잘 못하는 제가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아찔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그 이후로 수영과는 영영 이별인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자랐지만 샛강이 있어서 고향 같은 추억이 있습니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아침편지-유년의 체험 file 이태영 2015.01.11 2689
344 아름답고 향기로운 부부 file skyvoice 2013.10.11 2692
343 잡초를 없애는 방법 file skyvoice 2014.04.05 2692
342 가을의 기도 1 file skyvoice 2013.10.15 2693
341 아침편지-모두가 행복해지는 최선의 방법 file 이태영 2014.08.02 2693
340 아침편지-멋진, 정말 멋진 당신들 2 file 관리자 2014.11.20 2693
339 가장 행복한 사람 file skyvoice 2014.04.14 2694
338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다니십니까? file skyvoice 2013.11.14 2695
337 가벼운 안녕 file skyvoice 2014.02.21 2697
336 이태영의 아침편지-편지 file 이태영 2014.05.15 2697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