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7 07:50

아침편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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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png

사진

 

삶의 한 순간이

멈추어져 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표정이

머물러 있다

 

나에겐 멈출 수가 없이

 

흐르고만 있는

삶의 시간이

인화지에 멈추어져 있다'

 

아주 작은

삶의 한 순간의 표정이

 

-용혜원, 제30시집 중에서-

 

굿모닝~!!!!!

사진은 참 요물단지입니다.

어떻게 한 순간을 잡아낼까요?

‘자, 사진을 찍어요. 하나 둘 셋’ 하며 찍는 순간 그 모습은 영원히 남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어서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사진이 너무 흔해 인화하지도 않고 수시로

지우기도 하지만 세월이 지난 후에 그 모습은 좋은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고교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100년사를 만드는데 지난 학창시절에 찍은 사진이

필요하답니다. 덮어 버리고 안 본지가 수십 년이 지난 사진들인데 쓸모가 있는 모양입니다.

내가 살아왔던 삶의 한 순간, 당시의 생각이 사진 한 장에 남게 됩니다.

어떤 이는 세상을 떠났고 어떤 이는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세월은 쉬지 않고 흘러가는데 멈춰 세운 시간,

그 표정이 한 장의 사진이 되어 나를 말합니다.

그 모습이 슬픈 기억 보다는 미소를 떠올리게 하는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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