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흉터

by 이태영 posted May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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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아들.png

흉터

 

 어린 소년이 엄마에게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선생님과 학부모의 첫 번째 간담회에 나오라고 알렸다.

엄마가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자, 소년은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이번에 처음으로 반 친구들과

선생님이 엄마를 볼 텐데, 엄마의 외모 때문에 소년은 몹시 신경이 쓰였다.

엄마는 아름다운 여성이었지만, 얼굴 오른쪽을 거의 뒤덮은 심한 흉터가 있었다.

소년은 엄마가 왜, 그리고 어떻게 흉터를 갖게 되었는지 알고 싶지도 않았다.

 간담회에서 사람들은 얼굴에 난 흉터에도 불구하고 소년의 엄마가 지닌 친절함과 자연스런 아름다

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어린 소년은 여전히 창피스러웠고, 그래서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었다. 소년이 앉은 자리에서도 선생님과 엄마가 나누는 이야기가 모두 들려왔다. 소년은 귀를

세우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선생님이 물었다.

 “실례지만 어쩌다 얼굴에 흉터가 생겼는지요?”

 엄마가 대답했다.

 “저 아이가 어렸을 때 집에 불이 났는데, 아이가 방 안에 자고 있었어요. 불이 걷잡을 수 없이 타올

라서 모두가 겁이 나 감히 들어가지 못했어요. 그래서 내가 들어갔습니다. 아이의 침대 쪽으로 뛰어

가는데 대들보가 떨어지려고 하는 게 보였어요. 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내 몸으로 아이를 덮었습

니다. 곧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소방관이 들어와서 우리 두 사람을 구해 주었지요.”

 그녀는 얼굴의 화상 부위를 손으로 만지며 말했다.

 “ 이 흉터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한 일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

습니다.”

그때 어린 소년이 눈물을 글썽이며 엄마를 향해 달려와 엄마를 꼭 껴안았다.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위해 치른 희생에 목이 메었다. 그날 아이는 하루 종일 엄마의 손을 꼭 붙들고 있었다.

 

-리유꿔-

 

굿모닝~!!!!!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도

하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사람을 이해할 여러 가지 단서들이 나옵니다.

따지고 보면 사람마다 사연 한 보따리는 다 가지고 있습니다.

무조건 싫어했던 사람이 있다면 그와 대화를 나눠 보십시오. 이왕이면 식사를 하면서 말입니다.

그를 이해하게 됩니다.

사람이 모를때는 선입견을 가지고 대합니다. 내 판단이 그렇게 정확하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자주 만나면 그가 보입니다. 대강 판단했던 내가 보입니다.

그리고 오판했던 미안함이 밀려올 것입니다.

사람들은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