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너무 늦기 전에

by 이태영 posted Jul 05,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늦기 전에.png

너무 늦기 전에

 

그 남자는 부자가 되어야 행복할 것이다.

그러기 전까지는 그는 형편없는 인간에 불과하다.

그는 편협한 생각을 갖고 있는 건지는 모르지만

그는 남에게 친절 따위를 베풀 시간이 없다.

 

그 여자는 뚱뚱하다.

그래서 아무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

자신이 왜 이런 불행을 타고 났는지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

효과적인 다이어트 법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세상은 그녀에게 재미없는 곳이다.

 

또 다른 남자가 있다. 그는 인정받고 싶고,

명성을 얻고 싶다.

따라서 지금은 한가로이 웃고 지낼 시간이 없다.

그 모든 것을 손에 넣었을 때

그는 자신만의 아름다운 성에서 살 것이다.

 

또 다른 여자가 있다. 그녀는 못생겼다.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이 애정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안다.

때가 되면 그녀는 턱뼈를 깎고 코수술을 할 것이다.

그때가 되기 전까지는

그녀 혼자 있게 내버려 두라.

 

그리고 또 다른 여자는 집안 일 때문에 시간이 없다.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면

그때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살 것이다.

그 때가 되기 전까지는 계속 집안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뒤로 미루면서.

 

이들 모두가 어떤 계기를 만났다면

틀림없이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모든 사람을 사랑했을 것이다.

더불어 그들의 영혼도 성장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너무 오래 기다렸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 죽었으니까.

 

-덕 시니어-

 

굿모닝~!!!!!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말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던 금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내일이 되면 또 내일로 미룹니다. 그렇게 한 주, 한 달, 일 년이 갑니다.

내일은 계속 올 것만 같지만 내일은 언제까지나 있지 않습니다.

모처럼 연휴를 맞아 타주에 갔다 올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주 전부터 전화를 몇 번이나 했는데

전혀 응답이 없어 결국 접었습니다.

그러면서 신약통독을 하는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오전 8시부터 저녁 9시 반까지 하는 강행군 프로그램입니다.

요즘 체력이 전과 같지 않아 장시간을 견딜까 싶어 주저주저 하고 있었는데 어차피 오늘 못하면

내일도 못한다는 생각이 나서 참여했습니다.

점심, 저녁 식사시간이 달랑 30분인 강행군, 브레이크 타임이 전혀 없습니다.

해냈습니다.

강사들의 속사포 랩과 같은 읽기에 속으로 따라 읽으면서 마태복음에서 요한계시록까지 해냈습니다.

무언가 맥이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도 못합니다. 아니, 내일은 오지 않을지 모릅니다.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던 스피노자의 말처럼

오늘을 귀하게 사용해야겠습니다.

오늘이 있으므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