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4 06:05

겨울

(*.173.72.159) 조회 수 25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겨울.jpg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에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 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조병화-

 

굿모닝~!!!!!
쌓인 눈이 녹지 않는걸 보니까 겨울의 중심에 들어와 있나 봅니다.

하얀 눈은 왠지 입이 무거운 사람 같습니다.

더러운 것, 냄새나는 것도 덮어주는 통큰 사람 같습니다.

겨울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죽은 것이 아닌 겨울잠 자는 동물 같습니다.

그러나

사흘간 무덤 속에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 같이 봄소식은 오겠지요.

잘 견디었다고, 너의 인내를 시험하고 있었다고,

그때까지 속으로만 단단하게 성장하는 나무 같이 견뎌야 합니다.

기쁨도, 슬픔도, 야망도, 발톱도 모두 감춘 채.......

 

* 오늘은 한 달에 한 번씩 겨자씨 선교회 정기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Milwakee + Glenview가 만나는 제일장로교회에서 오후 6시 반에 모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5 아침편지-흥남 철수와 현봉학 file 이태영 2015.12.16 2789
404 아침편지-흉터 file 이태영 2015.05.24 2641
403 아침편지-휴식 file 관리자 2014.08.18 2715
402 아침편지-환승역 file 이태영 2014.12.16 2661
401 아침편지-환골탈태 file 관리자 2014.07.24 2626
400 아침편지-화해 file 관리자 2014.07.11 1996
399 아침편지-헌 집, 새 집 file 관리자 2014.10.16 2677
398 아침편지-행복해 진다는 것 file 이태영 2015.01.24 2862
397 아침편지-행복한 느림보 할머니 file 이태영 2014.09.28 2667
396 아침편지-행복한 공동체 file 관리자 2014.11.05 3787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