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by skyvoice posted Jan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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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몰랐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문학예술>(1956)-

 

굿모닝~!!!!!

바쁘게 사는 사람이라도 감성이 죽지는 않습니다.

나이 들면서 감성은 더욱 살아나는 모양입니다.

조그만 감동에도 눈물샘은 자극 받고

작은 감동에도 고마움을 느낍니다.

근래 우연찮게 제 글의 애독자를 만났습니다.

그렇잖아도 꼭 뵙고 싶었다고 얼마나 반가워 하는지 볼에 뽀뽀라도 할 기세였습니다.

또 한 분은 <하늘소리>를 통해서 글을 읽었다며 직접 이메일로 받을 수 없냐고

지인을 통해 연락이 왔습니다. 기꺼이 보내 주겠노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감성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된다면, 사람답게 사는 일에 도움이 된다면

그게 뭐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살아가는 동안 울림이 있고 감동이 있고 감사가 솟아난다면

이것이 사람답게 사는 일이 아닐까요?

세상사람 모두가 <감성가족>으로 하나되는 그날까지 아침편지를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