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난한 부부의 외식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가난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실직, 빈 쌀독...

설살가상 아이가 생겨 배는 만삭으로 불러왔습니다.

당장 저녁거리도 문제였지만

새벽에는 인력시장으로 나가는

남편에게 차려 줄 아침거리조차 없는 게

서러워 아내는 그만 부엌바닥에 주저 앉아 울어버렸습니다.

"흑흑, 훌쩍..."

아내가 우는 이유를 모를 리 없는 남편은

아내에게 다가가 그 서러운 어깨를 감싸 안았습니다.

"울지 마...

당신 갈비 먹고 싶다고 했지? 우리 외식하려 갈까?"

외식할 돈이 있을 리 없겠지만 아내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남편의 밝은 목소리가 좋아서 그냥 피식 웃고 따라 나섰습니다.

남편이 갈비를 먹자며

아내를 데려간 곳은 백화점 식품 매장이었습니다.

식품 매장 시식코너에는

인심 후하기로 소문 난 아주머니가 부부를 발견했습니다.

빈 카트, 만삭의 배, 파리한 입술...

아주머니는 한 눈에 부부의

처지를 눈치 챘습니다.

"새댁, 이리 와서 이것 좀 먹어봐요.

임신하면 입맛이 까다로워 진다니까..."

"여보 먹어 봐."

"어때?" "음...잘 모르겠어.."

다른 시식코너의 직원들도

임신한 새댁의 입맛을 돋궈줄 뭔가를

찾으러 나온 부부처럼 보였는지

자꾸만 맛 볼 것을 권했습니다.

부부는 넓은 매장을 돌며

이것 저깃 시식용 음식들을 맛보았습니다.

"오늘 외식 어땠어?" "좋았어."

그리고 돌아가는 부부의 장바구니엔

달랑 다섯 개의 라면 묶음이 들어 있었습니다.

가진 것으로 잣대를 재는 것이 아닌

진실한 사랑이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자 미상-

 

굿모닝~!!!!

세상은 어찌 보면 불공평한 것만 같습니다.

착하게 사는 사람은 어려움을 겪고, 사기꾼 같은 사람은 돈을 물쓰듯 쓰고 있고..

그러나 불평할 것이 없는 것은 마지막에 상제의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생에서 살아 온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못 사는 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까?

저는 그런 나라들을 돌아 보면서

우리의 경제적 여유가 얼마나 풍부한지 새삼 감사할  때가 있습니다.

1불을 벌겠다고 얼굴은 뙤약볕에 그을리고 옷은 너덜너덜해진 빈민국 사람들,

신발도 없이 거친 땅을 아랑곳하지 않고 뛰어다니는 아이들,

코는 흘러 인중에 딱지가 앉아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

우리는 얼마나 가져야 만족할까요?

산 너머에 행복이 있다고 가 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답니다.

왜냐하면 행복은 내 마음 속에 있었거든요..

행복해 지려면 나를 찾아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나는 어디서 왔을까요? 그리고 이 땅에 태어난 목적이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