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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jpg

약간은 흐린 듯하고

무언가 쏟아질 것 같은

그래서

조금은 우울해지고 싶은

이런 날이 좋더라.

향이 좋은 커피를 옆에 놓고

조금은 사치하게

여유를 부려볼 이런 날이 좋더라.

맑은 날에 가려서

잊고 살았던

지난 옛 기억들을

끄집어 꺼내볼 수 있는

이런 날이 좋더라.

바쁜 것 접어두고

한껏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져볼 수 있고

왠지, 모든 걸 품을 수 있을 것 같은

충만함이 솟아나는

이런 날이 좋더라.

부추 넣고 감자 넣고

양파 넣고 골고루 섞어

고소한 냄새 풍기며

부침 하나 지글지글 지쳐서

세상사 질펀하게 늘어놓으며

앞집 뒷집 여인네들 모여 앉아

화기애애 해보고 싶은

이런 날이 좋더라.

누구에게 전화할까?

누구를 불러볼까?

어떻게들 변했을까?

어떻게들 살고 있을까?

그리운 향수에 젖어

빙그레 웃어볼 수 있는

이런 날이 좋더라.

비록,

빈 둥지 같은 모습으로

불혹에 있을지라도

난, 오늘의 지금 내가 너무 좋더라.

-좋은글 중에서-

굿모닝~!!!
제가 회원으로 또는 임원으로 모이는 모임이 네 곳 있습니다.

두 곳은 노래 모임이고 한 곳은 선교회, 또 한 곳은 문학이라기 보다 문화 모임입니다.

문화 모임은 물론 문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신문에 집필하는 분, 평론가, 방송인, 무술 9단도 있습니다.

본인들이 쓴 글을 발표하기도 하고 한 달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오손도손 주고 받습니다.

이곳에서 제일 입담이 좋은 분은 차박사인데 주간지 집필가입니다.

다방면에 아는 것이 많아서 한 번 입을 열면 끊임없이 정치, 역사를 넘나들며 쏟아냅니다.

어떤 때는 혼자만 독차지 하는 것 같아 중단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팔십이라는 고령에도 놀라운 기억력과 박학다식에 아무도 선뜻 제재하지 못합니다.

문화모임은 이 분이 주도적으로 만든거나 같은데 약 1년 동안 식사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회비가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발생되면 그것은 당신 몫입니다.

있는게 돈 밖에 없어서가 아니라 멋지게 쓸 줄 아는겁니다.

한 번은 제 개인전 전시회에 와서 수표 한 장을 슬그머니 놓고 가기도 했습니다.

돈을 쓰되 기쁨으로 쓸 줄 아는 차박사님,

종교도 알고 성경도 알지만 저는 이분이 예수님을 꼬옥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만수무강 하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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