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알면서부터는
되어 가는 내 모양을 보면서 가야 했어
햇빛 쨍 눈부신 날, 나날이
새 날의 새 나를 생각 않고 온 건
되돌릴 수 없는 일
젊음은 못 믿어
자꾸자꾸 가니까
혼과 육체가 밀고 당기며
앞도 보고 뒤도 보고, 또 옆도 보고
내가 어떻게 익어가고 있는지,
그게 아주 중요해
-송정희(중앙대 대학원 영문과,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 전
명지대 교수)-
굿모닝~!!!
시 한 편씩 감상하는 토요일이 되었네요. 시는 제대로 쓰지도 못하면서 시집은 수 십 권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도 감수성 예민한 고교시절
시에 대한 동경심이 내 마음 한 켠 자리 잡고 있어서인가 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지천인> 이라는 시집 중에서 한 편을 뽑아봤습니다. 이 시의 마지막 구절, “내가 어떻게 익어가고 있는지, 그게 아주 중요해”가 맘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은 나면서부터 익어갑니다. 내 생각이, 내 배움이, 내 환경이 나를 만들어 가지요.
링컨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한것
같이 내가 어떤 생각을 했든지 얼굴에 그대로 그려집니다. 아프게 살았으면 아프게 산 과거가,
맑고 고운 생각을 하며 살았으면 맑고 고운 티가, 높은 경지의 고승이면 고승다운
기품이, 사기치며 살았으면 사기꾼의 모습이 얼굴에 그려집니다. 지금의
얼굴은 지금까지의 삶의 자화상입니다. 앞으로의 모습은 내가 또 그려가야 겠지요.
나는 앞으로 또 어떻게 익어갈까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