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동 트기 전에 일어나 일찍 집을 나서야 하지만 목적지가 있고
출근길은 마냥 행복합니다.
“아자! 오늘도 즐겁게 일하자.”고 큰소리로 외치며 새벽길을 달립니다. 도로와 도로를 연결해
주는 용인 톨게이트에서 일한 지도 어느덧 8개월째. '행복을 이어 주는 사람들'이라는 슬로건
에 맞게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는 고객들에게 활기찬 하루를 보내라고 늘 환한 미소로 인사하며
행복 바통을 넘겨줍니다.
잠깐 머무는 곳이지만 여운은 있잖아요. 누군가 나에게 친절하면 잊히지 않는 것처럼요.
고객들 중에는 나보다 더 친절한 분도 있습니다. 예쁜 미소로 웃어 주는 분들은 정말 멋지지요.
하지만 정성들여 “고객님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하고 인사를 건네도 아무 대답이 없을 땐
마음이 싸해지기도 합니다. “네.”라고 한마디만 해도 정말 좋은 하루가 그분 것이 될 텐데,
'그래, 나나 좋은 하루 보내지 뭐.' 하고 도로 반사를 받는
느낌이지요.
물론 잊을 수 없는 고객도 있습니다. 대형 화물차를
운전하시는 분이었는데 통행권과 함께 잎이
작은 하얀 야생화 꽃다발을 팔을 길게 뻗어 주시더라고요. 일하면서 옆에 두고 꽃향기에 젖어
행복해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 감사했지요. “춥지요? 문 닫고 일해요.” “장갑 끼고 일하세요.”
하고 배려해 주시는 고객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요즘은 팬도 생겼어요. 이곳을 지나는 10초 남짓이
그렇게 행복하다며 나보고 행복을 주는 사람
이래요. 이런 말들은 정말 울트라 보약입니다. 밝은 웃음이 여러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 눈가에 주름이 걱정되더라도 환하게 웃을 수 있어요. “용인 톨게이트를 지나시는 고객
님들, 저에게 받은 행복 바통을 가시는 길에 또 다른 행복으로 돌돌 말아 다음 주자에게 꼭 넘겨
주세요!”
-노영례/경기도 용인시-
굿모닝~!!!!!
표정이 별로 변하지 않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인사를 해도 받아줄 것 같지 않아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쑥스럽습니다.
그런데 여러 번 마주치다 보면 그런 분들 중엔 정직하고 성실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첫인상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건네는 말도 중요합니다.
따뜻한 인상과 따끈한 말, 배려있는 행동이 몸에 밴 사람을 만나면 내 마음도 푸근해 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보다 나이나 학벌이나 직급이 아래다 싶으면 무시하거나 아랫 사람
대하듯이 합니다. 식당에 가면 종업원에게 대뜸 반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런 모든 것은 자신의 인격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사람은 모두 인격체입니다. 허드렛일을 해도 배운 것이 짧아도 고매한 인격체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곁에 있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며 미소와 따뜻한 말로 대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내 옆에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내가 그 사람이 된다면 더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