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어느 날, 요란하게 전화벨이 울리며 단잠을 깨웠다. 20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의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집에 한번 찾아오라는 말씀을 남기고 전화를
끊으셨다.
며칠 뒤 10년 만에 만난 친구 어머니는 내 손을 꼭
잡더니 주머니 속에서 금가락지를 꺼내
손가락에 끼워 주셨다. “아니, 어머님 왜 이러세요?” 하며 당혹스러워 몇 번이나 사양했지만
어머니는 내 손을 꼭 잡으며 눈시울을 붉히셨다.
오래전 친구는 서른도 안 된 아내와 어린 두 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아내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집을 나갔고, 손녀들을 돌봐 줄 사람은 예순이 넘은 친구 어머니뿐이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어머니는 배고파 우는 손녀들을 보며 눈물을 훔치셨다.
친구 자식들이 안쓰러웠던 나는 친구 여식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달마다 약간의 돈을 입금해 어머니께 드렸다. 그런데 알고 보니 어머니는 너무 힘들어
손녀들을 고아원에 보낼까 고민하다 그 통장을 밑거름 삼아 품팔이, 허드렛일 등을 하며 돈을
버는 족족 그 통장에 입금시켰다고 하셨다.
'백만 원 저축하면 손녀들 중학교는 보내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저축을 하셨단다.
그렇게 15년간 모은 돈이 사천만 원이 됐고, 그 돈으로 손녀들을 대학까지 보낼 수 있었다며
눈물을 보이셨다.
나 역시 어머니가 모진 세월을 잘 이겨 내신 수고와 헌신에 눈물이 울컥
솟았다.
부디 이젠 친구 어머니의 여생이 풍요롭고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금가락지에 새겨 본다.
-박재권/ 충북 청주시-
굿모닝~!!!!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부정적 눈으로 보면 세상은 원망 투성이요, 긍정의 눈으로 보면 보석같은 사연들이 곳곳에서
반짝반짝 빛납니다.
우리는 곧잘 자기가 갖고 있는 지극히 작은 것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투털댑니다.
그러나 작은 시냇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고 작은 모래가 모여 고층 건물이 세워집니다.
어떤 큰 일이 이루어 진데는 누군가의 작은 헌신이 바탕이 된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문제는 마음입니다. 큰 배도 키 하나로 방향을 틀어 가고 거대한 기계도 작은 나사 하나가
빠졌을 때 작동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습니다.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당신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 하늘소리 창간 1주년을 맞이하여 <감사음악회>를 갖습니다.
박원정의 사회로 바리톤 김기봉, 소프라노 곽경혜, 힌민희, 피아노 이소정, 바이올린 김상균,
나레이터 이지현, 그리고 저도 지금까지 쓴 600여 편의 <아침편지> 중에서 2,3편을 낭독하게 됩니다.
6월7일(토) 오후 7시 한인문화회관 이밴트 홀 1 에서 열립니다.
티켓은 20불입니다. 티켓 문의는 847-668-5539(김흥균) 847-281-6346(이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