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1508년 미켈란젤로는 천정 넓이가 200평도 더 되는 시스티나 성당 천정에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령에 따라 불후의 명작 '천지창조'를 그리게 된다.
미켈란젤로는 이 작업을 위해 사람들의 성당 출입을 금하고
4년 동안 오직 성당에서 두문불출하고 그림그리는 일에만 전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가 찾아왔다.
작업대에 엎드려 천정의 구석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정성을 다해 그림을 그리는
미켈란젤로를 보게 된다.
이때 친구가 "이보게 친구, 잘 보이지 않는 그런 구석을 정성들여 그릴 필요가 있나?"
그렇게 정성을 다해 기울인다고 누가 알아 주는가?"
이때 미켈란젤로는 친구에게
"바로 내 자신이 안다네!"
진실과 진리는 언제나 있는 그 자체입니다.
영원히 변치 않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굿모닝~!!!!
군에 있을 때 흔히 듣던 말 가운데 '대강 철저히'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대강과 철저히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의 조합입니다.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멉니다. 그런데 한국 군대에서는 통하는 말입니다.
일정은 잡혀 있고 마무리를 짓긴 지어야 하는데 허술하면 안 되고, 상관의 눈 밖에 나도 안되고...
일단은 통과해야 하므로 겉모습은 그럴듯하게 끝을 맺는 것입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오랜 병폐 아닐까요?
미국의 아스팔트 공사를 보면 고칠 때 밑바닥까지 다 드러냅니다. 처음 하는 것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립니다. 미국에 처음 와서는 답답했습니다. 게다가 밤에는 일을 안 합니다.
'아...느리다...' 한국 같으면 한 달이면 족히 끝낼 일을 1년을 끕니다.
한국은 간단하게 덮어 씌우고 끝입니다.
이 졸속 행정, '눈 가리고 아웅' 문화가 '세월호'에서 드러났습니다.
복원력을 잃은 배는 죽음으로 향하여 가는 항해선일 뿐입니다.
돈 몇 푼 쥐어 받고 눈 감아 준 것이 수 백명의 생명을 떠나 보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냉정해야 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양심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미켈란젤로의 '대강'을 배격한 마음은 명화로 길이 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