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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해 질 무렵 하늘 봐 그 위로 흐르는 밤
푸르짙어 별그물 설킨 어둔 강

까만 밤 빛나는 별 내 눈에는 그렁별
울다 기뻐 웃다 슬퍼 마음이 지어준 낱말들

그 이름이 고운 사람들
김광석이나 byron, Eliot Smith, 윤동주…

난 새롭거나 모나지 않은 말 주워
좀 외롭거나 생각이 많은 날 누워
내 음을 실어 내 말을 빌어서 부른다

음 차가운 말 음 살가운 말 음 따가운 말 음 반가운 말
다 외로운 말 다 외로운 말 다 외로운 말 다 외로운 말

말…

- 이소라 7집 수록곡 'Tract 5'


말이 다 외로운 까닭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어요.
말은 주인이 자꾸 흐트러져서 외로워요. 자기 몸이 또렷이 보이지 않아서 외로워요. 엉뚱한 친구들과 뭉치기 쉬워 외로워요. 그렇다고 혼자 있으면 무슨 소용 있나 싶어 외로워요. 쉬운 말은 잘못 이해되기 쉬워 외롭고, 어려운 말은 마음 얻기가 어려워 외로워요.
그래도 마음이 지어준 낱말들 중에서 모나지 않은 것들로 골라 쓰다 보면, 말 때문에 외로운 사람들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이름이 고운 사람… 그 끄트머리에 언젠가 제 이름도 함께 적히기를 소망해 봅니다. 

- 《웃음꽃》편집실 박영은 기자-

 

 

굿모닝~!!!!

문화회관에서 제게 그림을 배우는 제자들은 100% 여성입니다.

60대가 주종을 이루지만 곱게 차려 입고 연지꼰지(?)를 찍어 바르고 옵니다.

저를 조금 아는 여든이 가까운 할아버지 한 분이 저의 교실 입구의 소파에

곧잘 앉습니다.

일찍 상처한 그분은 한국과 미국에서 알아주는 학교를 나온 인텔리입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고상하지 않아서 제자들이 질색을 합니다.

평생을 쓰는 말이지만 말은 그의 인격이요, 생각의 결집이요,

그 사람의 품위입니다.

글에는 재주가 없는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글에 표현된 생각이 위로와 깨달음을 준다고 매일 기다리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이 어눌하면 어떻습니까? 말 속에 진실이 담겨 있고, 배려가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생각이 아름다워서 이름까지 곱게 기억되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 <하늘소리>는 창립 1주년을 맞았습니다.

  1주년 기념으로 <감사음악회>와 <하늘소리>창간호를 발간합니다.

  건전한 문화 확산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며 기도해 주시고

  형편이 되신다면 후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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