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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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전화를 왼쪽으로만 받는 나를 눈여겨 본 어머니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병원에 가서
청력검사를 받게 했습니다. 진단 결과는 '오른쪽 귀 난청.' 의사는 청신경이 끊어져 보청기도, 수술도 소용없다고 했습니다. 난 왼쪽 귀로 들으면
되니까 괜찮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참 가슴 아프셨을 겁니다.
잘 안
들리는 한쪽 귀 때문에 마음 아픈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멋진 장교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나는 장교가 되기 위해 운동장을 뛰며 체력 단련하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징병검사에서 5급 판정을 받은 날에도 집에 와서 혼자 울었지요. 뛰어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딪친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누군가 오른쪽에서 말하면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대꾸도 없이 자기 말을 무시한다며 화를
내거나 혹은 돈 써서 군대를 면제 받았냐는 둥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력서에 적은 군대 면제 사유를 보고 면접관이
물었습니다.
“자네, 귀 때문에 직장생활에 어려움은 없겠나?”
“귀가 한쪽밖에 안 들리기에 오히려 남의 말을 더 신중하게
새겨듣게 됐습니다.”
나는 지원한 회사에 당당히 입사했습니다.
물론 귀가 잘 안 들리기에 한 번 더 말해 달라고 부탁해야 되고, 사오정이라는 핀잔도 듣습니다. 그러나 난 포기하지 않습니다. 들리지 않는
두려움보다 그걸 극복하겠다는 노력이 더 크기에 언젠가는 그 벽을 분명 깰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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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희/서울
강남구-
굿모닝~!!!!!
사람들은 모두가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애, 또 마음이 장애인 사람도
있습니다.
멀쩡한 사람 중엔 스스로 벽을 쌓고 모든 것을 차단하고 눈뜬 장님으로
살아가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장애보다 눈에 안 보이는 장애가 훨씬
심각합니다.
오히려 겉보기 장애인 분 중에는 훌륭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도
많습니다.
우리의 잘못된 시각이 겉만 보고 단정을 짓고 판단을
합니다.
우리는 전능자가 아닙니다. 또한 누구를 판단하도록 심판자의 자격을 부여
받지도 않았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해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기는 하는데 애를 써도 안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은 똑같은 능력을
부여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신은 불공평하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분야에서 뛰어난 분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만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를 높이지 않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