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마지막 한달

by skyvoice posted Apr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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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진/검안의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2013년을 맞아, 내 생애가 한달 남았다고 가정해 보는, " 생애 마지막 한달" 프로그램 시작했습니다.  저는 너무도 교만하게도 "아버지, 저는 지난 20여년간 정말 많은것을 바꾸었는데요, 특히 지난 9년동안은 혹시 오늘밤 데려가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아주 자주하며 살았잖아요.   바꿔야 하나요?" 하고 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 전도를 안 하잖니.' 하시는거 같았습니다.  잠시 할말을 잃었지만, 곧장, "그렇지만, 언제,어떻게 전도하지요?  저는 한시간도 낭비하고 있지 않잖아요?" 하며 저의 입이 살아서 아버지께 잘도 따져 묻습니다.

 

다음날 그러니까 2 16 오후에 눈검사를 하기위해 온 분들중 사위가 아파서 너무나 갈급한 심령의 힌두교 여인을 만나게 주셨고, "제가 줄수 있는것은 기도 뿐이다.  그러나, 나의 기도는 너무도 빈약하니, 우리 교회에 나와 보지 않겠느냐" 여쭤봤습니다.  정말 그다음날 교회에 나오셔서2 예배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적으로 받으셨데요.  원래 100% 한국어로 진행되는 예배인데, 그날은 인도 단기 선교팀이 선교보고를 하는날이어서 그분이 태어난 나라를 섬기고 온 젊은이들의 간증이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이것은 완벽하신 하나님의 섭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위의 십이지장 90%가 갑자기 작동을 멈추어서 식사를 하지못해 한달만에 40lb 빠졌지만 당뇨병이나 암도 아닌데 불치병이라고 했답니다.  저희교회 영어부 목사님은 인도분이라 소개해 드리고, 몇분의 기도의 용사들과 눈물로 기도하시고,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잘 하지 못하는 기도지만 저는교회친구들과 그분과 그분의 사위를 위해 기도했고, 일주일후 통화했을때, 사위가 조금씩 국물정도는 다시 먹을수 있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주셨고, 그날 오후 3시에는 저희교회 자매교회인 시카고 기도의집을 온 가족과 사돈어른들까지 함께 찾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충만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 했다고 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이분을 통해 힌두교 가정이 구원에 이르게 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던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알고보니 사위는 미시간에서 시무하시는 목사님 아들이랍니다.  아마도 힌두교인과 결혼하면서 예수님을 전하지 못했거나 하지 않았던거 같았습니다.  신이 어디든 존재한다고 믿는 힌두교 가정에 진정하고 유일한 하나님의 이름이 선포되고 영광돌려지는 기적이 일어나는 순간을 체험할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하나님의 섬세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사위가 완치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에 마음에 평화가 있다고 고백하시는 그 분의 믿음은 이미 왠만한 그리스도인들보다 앞선듯 했고, 그분의 또 다른 딸의 가족까지도 모두 주님께 인도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작게나마 쓰임받은 기쁨이 저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주님의 이름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교만한 자를 싫어하시는 하나님 앞에 더욱 겸손해 지고 바르게 쓰임받기를 원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