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근 /문화사역자>
건강에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는 살아있는 식물이 포함하고 있는 효소이다. 모든 살아 있는 식물에는 100%의 효소가 유지되지만 재배 후 2-3일 지나면 0 %가
된다. 유통과정이 길어질수록 효소가 사라진 채소를 구입하게 된다. 텃밭에서
채소들을 직접 키워먹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건강한 식단이 되기 위해서는 중금속잔류, 농약잔류, 방부제 등이 없어야 한다. 사먹는 야채들이 어느 농장에서 어느 경로를 거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지 따지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 대부분의 일반 야채들은 시들지 않도록 처리가 된 다음 마켓에 나오게 된다. 오게닉 (organic) 야채들은 시들어 보이고 가격도 비싸 구입하기를 꺼려한다.
요즘 같은 봄날에 날을 정해 일정구역을 갈아 업고, 유기농 퇴비를 섞고, 고랑을 내주고,
씨앗을 모종하면 된다. 농사는 아침 저녁 물도 주어야 하고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직접 키워 재배한 것이 가장 좋은 먹거리이다. 집에 뜰이
있다면 텃밭 재배를 적극 권장한다. 좋은 흙을 구해 베란다를 활용한 재배방법도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다. 구글(www.google.com)에서 ‘베란다 텃밭’을 입력하면 관련자료들을 볼 수 있다.
부지런히 가꾼 보람만큼 가족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텃밭 재배에 권장하는 일반 야채로는 고추, 상추, 들깨, 부추, 파, 토마토 등 기호에 따라 가꾸면 좋다.
마당에 키우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풀류로는 쑥, 민들레, 세비듬, 원추리 등이다.
쑥은 쑥국이나, 쑥떡을 해 먹으면 좋다. 민들레는
약효가 인정되어 한국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세비듬은 ‘장명초’라 하여 항암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다 커버린 원추리는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손바닥 길이
만할 때까지 나물로 무쳐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
텃밭을 가꾸다 보면 건강도 챙기고, 이웃에게 인심도 후해질 수 있다. 쏟아지는 야채들은 함께 먹어야 될
만큼 풍성하다. 올 봄에는 일거 양득인 텃밭농사를 권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