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남들은 쓰레기라고 비웃었지만
당신은 보석으로 봤습니다
쓰레기로 본 사람은
선물을 쓰레기로 받을 것이고
보석으로 본 사람은
선물을 보석으로 받겠지요
뭔가의 힘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을 때는
뭔가 할 일이 있을텐데
돌아가던 발길 돌려서
돌아오고 돌아 왔을 땐
뭔가 할 일이 남았던가
보석을 주고 싶지만
쓰레기를 줄까 봐 두려웠습니다
하긴 당신은 쓰레기를 보석으로
바꿀 능력이 있지만...
-이종문-
굿모닝~!!!
아침에 일어나 시 한 편 고르는데 두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의무감을 가지니까 편지 한 장도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제 소유로 있던 것을 더 이상 쓸 일이 없다고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끌어안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남들 눈에는 쓰레기로 보이는 것들이지요.
대전에서 살 때는 제가 출장 가고 없을 때 아내는 한 트럭 분을 갖다 버렸습니다.
제겐 귀한 책들과 자료였는데...미국 와서도 모은 것이 한 트럭 분이 되었습니다.
차고에서 방치되다가 얼마 전에 어린이 도서 600 여 권은 다니는 교회에 기증했습니다.
아직도 사진집, 어린이 그림 성경책이 수백 권 씩이 있습니다.
남이 볼 때는 쓰레기겠지만 이것이 보석으로 바뀔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