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맘모스 동굴 (Mammoth Cave)

by 관리자 posted Jan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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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동굴 맘모스 동굴 국립공원

Kentucky's Down Under, The Longest Cave..Mammoth Cave National Park

 

연방 의회로부터 국립공원의 지위를 얻으려면 특색과 특정이 있어야만 하는데 켄터키주 남서쪽에 자리잡은 맘모스 동굴(Mammoth Cave) 국립공원도 예외는 아니다. 이곳은 넓이만도 무려 52,000에이커에 이르는 공원으로 1941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1년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문화유산(World Heritage Site)으로도 등록되었다. 이 공원은 35천만 년 전엔 바다였던 바닷속이었던 곳인데 물고기들의 죽은 뼈와 함께 500피트 두께로 석회암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후 억겁의 세월?석회?녹으며 오늘날에 우리가 볼 수 있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공원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일대는 비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인데다 국립공원 한 가운데로 강이 구불 구불 지나가면서 아래로 스며드는 물기가 석회석 바위를 녹이며 동굴 속에 멋진 종유석과 석순들, 그리고 석회암 기둥들을 만들어냈다

 

이곳을 대표하는 메인 룸에 들어가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자연이 만든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엄청나고 환상적이어서 어느 거장 조각가도 흉내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새삼 인간으로서 무력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미국에는 이곳 말고도 멋진 동굴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뉴멕시코주의 칼스배드 동굴, 워싱톤 DC 서쪽의 루레이 동굴, 시코이어 국립공원의 크리스탈 동굴 등등은 제 각각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동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동굴의 구조는 다른 곳과는 달리 지표에서 200피트 아래로 거미줄 같이 수많은 동굴들이 형성되어 전체적으로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 동굴 아래 부분에는 사방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에코 리버라는 강을 형성해 흘러가고 있다. 동굴내 온도는 연중 화씨 54(12°C)를 유지하며 제일 큰 방의 폭이 200피트이고 천정까지의 높이는 192피트이며 제일 깊은 구덩이는 105피트나 된다.

 

이 동굴의 총 길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합해도 360마일에 이르는데 계속해 추가적으로 새 동굴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 총 연장이 600마일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정도면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이라 해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맘모스 동굴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훨씬 전인 1816년부터 세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당시엔 동굴로 들어가는 길만 해도 가히 벌집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공원의 관리를 위해 주요도로만 오픈해 놓았다. 비지터센터와 그린 강(Green River) 사이에는 에코 리버 스프링 트레일을 비롯해 맘모스 돔 싱크 트레일, 그린 리버 블러프 트레일 등 조용한 등산로가 많으며 특히 공원 중앙을 관통하는 그린 강 주위의 경관은 참으로 멋있다. 이곳은 사시사철 개성있는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봄철 새 잎이 돋아날 때도 좋고 가을 강가의 모든 나무에 울긋불긋 단풍이 들 때에 찾아와도 좋다. 다만 겨울철에 방문할 때는 하이웨이가 막힐 수도 있어 미리 일기예보를 참조하는 것이 좋겠다. 동굴 속과 에코 리버에는 희귀한 눈먼 귀뚜라미를 비롯해 가재 종류와 물고기들이 살고 있으며 여러 동굴 중에 일부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한다

 

- 미주 중앙일보김평식의 신미국여행중에서 [편집] -



다양한 동굴 투어와 공원 내의 숙소

 

동굴 투어 : 미국내 최대의, 아니 전세계 최대의 동굴 관광지역인 이곳 맘모스 동굴은 혼자서 구경하는 것보다는 이왕이면 공원내의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서 천천히 둘러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소요시간과 요금이 다양한 여러 종류의 투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랜턴투어(Violet City Lantern Tour)’가 아닐까 합니다. 공원 가이드와 함께 랜턴을 들고 그의 설명을 들어가면서 조심조심 따라가는 투어입니다. 때론 좁은 곳을 통과하고 동굴속을 기어갈 때도 있습니다. 옷은 항상 더럽혀질 각오를 하셔야 해요. 이 밖에도 동굴 내의 호수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전문투어도 있으니 각자의 시간과 취향에 따라 선택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원으로 가는 길과 숙박 : 포장된 도로를 이용해 공원 내로 들어 갈 수 있는 길은 여러 군데가 있으니 각자의 여행동선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I-65번 하이웨이상에 있는 파크시티(Park City)나 케이브시티(Cave City)에서 연결되는 동남쪽의 입구들을 통해 공원 내로 진입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인 코스입니다. 이 공원에는 캐빈 스타일의 숙소도 있으니 동굴 관광과 산책을 즐기며 하루쯤은 공원 내의 숙소에서 묵어셔도 좋습니다Mammoth Cave Hotel

 

 

공원 근처에 있는 흥미로운 관광명소들

 

링컨 대통령의 출생지 : 맘모스 동굴에서 북동쪽으로 50마일 떨어진 곳엔 링컨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가 있습니다. 링컨이 암살당하여 서거하기 전 나이인 56세에 맞추어 56계단을 밟고 올라가가면 큰 대리석 건물내에 링컨이 태어난 오두막 생가를 전시(?) 해 놓은 곳입니다. 본래의 모습 그대로 통채로 옮겨 놓았다고 합니다. 일반 관람객들은 직접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보진 못하고 주위에서 눈으로 구경만 할 수 있게 해 놓았는데요 그 시절 개척자들의 전형적인 원룸(?) 오두막(One-Room Log Cabin) 의 형태입니다. 처음엔 완전히 미국인들의오버라고 생각들었던 곳이지만 한편으로 달리 생각해보니까 지금은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작은 오두막을 이렇게 웅장하고 멋진 대리석 건물 내에 모셔 두었나? 라고 생각들 정도로 미국 역사에 있어 링컨 대통령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새삼 실감 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 대통령의 생가도 저런 기념관을 조성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기원하면서, 또 한편으론, 작금의 우리 정치현실에 씁쓸한 뒷맛을 남긴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