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용 집사 / 베들레헴교회>

·         오늘의 말씀: 세상적인 성공보다 관계 회복이 중요합니다 (사무엘하 18:24~33)

·         말씀 요약: 다윗은 전쟁소식을 애타게 기다린다.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는 압살롬의 근황을 묻는 다윗에게 전쟁터에 소동이 있었으나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하였다고 말한다.  또 한사람 전령인 구스 사람은 다윗에게 왕을 대적하는 자들은  원수를 갚았노라고 말한다.  다윗이 마음이 아파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압살롬의 이름을 부르고 애곡한다.

·         내게 주신 말씀과 묵상: 32절 하

“내 주 왕의 원수와 일어나서 왕을 대적하는 자들은 다 그 청년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두 전령들의 보고는 전혀 딴판이다.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에티오피아인은 사실대로 보고했다.  목숨을 건  용기있는 행위이다.  ‘그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갖오느니라’ 라고 억지로 자기 자신을  안심을 시켰던 다윗에게는 청천벽력같은 말이다.  다윗의 압살롬을 향한 노심초사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압살롬인가? 다윗인가?  부자 지간 권력의 쟁탈전은 이렇게 비극으로 끝난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삶은 다 멸망의 길이다.

·         구체적인 적용

내일 저녁에 공동체에서 중창단 모임이 있다. 우리 집에서 모인다. 식구들까지 약 50여명을 예상하는데, 집사람은 며칠전 부터 미리 미리  준비하느라 이번 주는 정신이 없었고 오늘은 하루종일 부엌에서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많은사람들이 집에 모이기는 처음이다. 나도 오늘은 팔을 걷어 부치고 집사람을 도우고 있었다. 홍합을 까고, 계란도 까고, 묵 쑤는 것 휘젖고…. 주로 내가 하는 일은 초보의 일이다.  지난 번 무채 사건도 있고 해서 오늘은 아주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여서 보조 역할을 해내고 있는 중이다.  집사람이 뭐라고 안 하는 것을 봐서는 오늘 나의 도우미 일은 눈에 나지 않았나 보다.

집안 청소,  화장실 청소,  곳곳에 먼지를 쓸고, 바닥을 닦고, 하는 수고는  손님을 맞이하기 때문에 한다면 나는 너무 게으른 것일까?  아무튼 집안을 온통  뒤집어 놓은 일인 것 같다. 왜 이리 힘든 일은 사서 하는 것일까?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사람이 꾀를 부리면 끝도 없다.  즐거운 마음, 정성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섬기는 것이 베푸는 즐거움의 삶이다.  편하게 음식을 사서 준비하면 몸은 편할지 모르지만 마음을 담아 낼 수가 없을것 같다.  집사람 성격에  어림 없는 얘기다.  이렇게 손님을 치를 때면한바탕 난리를 치르는데, 그래도 감사한 것은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정성을 쏟을 수 있는 여건이 되기에  그후에  즐거운 시간, 맛나게 먹는 지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신나고 즐거운 비명이다.

오늘 아버지 다윗의 마음을 보고 있다.  바깥과 안문 사이에 앉아 압살롬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다윗의 마음은 어떤 것인가?  이미 부하들에게 압살롬의 안전에 대해 언질을 주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나보다.  두번째 전령의 소식을 듣고 다윗은 망연자실, 참담한 심정으로 압살롬에 대한 흐느낌으로 계단을 오른다. 다윗의 압살롬 사랑은 무엇일까?  자식이라지만 역적 압살롬에게이렇게 집착을 보이는 것일까?

압살롬은 자기 갈길로 갔다.  그의 행위에 해당하는 벌을 받은 것이다.   어찌하랴, 다윗에게 닥친 집안의 피바람, 피할 수 없는 그의하나님의 징계인 것을.

회심한 후 나는 하나님의 징계가 있었는가?  경제적으로 더 나빠진 상황말고는 없다. 생각지도 않은 건물에 문제가 생겨 질질 끌어오면서 일이 많이 꼬였다.  별로 누구를 탓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졌고, 있는 상황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덤덤함을 가지게 되었다. 

회심하고서는 오히려 축복을 받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둘째는 아직도 오리무중이지만 큰 애는 주님께 돌아왔고 나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함으로써 그 동안의 위기 상황을 잘 넘기게 되었다.  인생의 아킬레스건 이었던  돈에 대해 무덤덤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가치 기준이 바뀌게 되었다.  돈이 더 많아야 할 이유가 없어졌고, 삶의 질에 대한 생각이  돈에서  영적인 신앙의 삶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기독교의 참 진리가 무엇이고 인간이 추구해야 할 참 가치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 옳바르고 후회 없는 생을 마치게 되는지 감을 잡게 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힘들고 어려우며 매일의 도전의 삶이고 전쟁이다.  마음 속의 반대와 거부권도 만만치 않다.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마음이 영에 속해 있으면 평강과 즐거움의 삶을 살수 있다.  자신을 부인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매일의 삶이다.

압살롬을 기다리는 듯한 간절한 마음으로 다윗이 사랑한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해 보자.  내 주 하나님의 큰 물결이 나의 삶 속에서 넘쳐나올때 나는 진정 그분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될것이다.

 

·         기도

감사합니다, 주님.

남을 섬기고 대접할수 있는 기회를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육체의 피곤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고 영혼이 기쁨을 얻을수 있는 기회로 삼게 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믿음의 동역자인 공동체 지체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주시니 또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변치 않는 마음 주시고 어려울 때 힘들 때 처음을 생각하고 제게 주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떠오르며 망각하지 않게 추수릴 수 있는 마음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