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정 박사/이화여대 간호대학원 연구원
나의 어머니는 25세에 혼자 되셔서 제가 8살, 제 여동생이
6살 때 아무리 생각해도 살 수가 없어 죽을 날을 정해 놓고 저와 여동생이 커서도 입을수 있는 옷을 매일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전도사님이 방문 하셔서 어머니에게 예수님을 전도하셨습니다. 어머님은
전도사님 따라 교회 가서 은혜를 받고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모시고 살게 되어 죽지 않으셨습니다. 외 할머니는
남자를 우리 집으로 데리고 와서 재혼 시킬려고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어머니는 나와 동생을 생각하여 재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늘 기도 하시고 찬송 하시면서 우리들을 주 안에서
키우셨습니다. 저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미나또 학교에 다니다가 전쟁때 한국으로 왔습니다.
한국에 오니 형편이 어렵게 되어 외가 식구들이 우리
친 할아버지 집을 향해 고소 할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일본서 공장을 경영하시면서 돈을 큰 집으로 보내 전답등을 사게 했는데, 큰집에서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재혼할 것이고, 나와 동생은 딸들이라며 조금도 도와 주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일본에서 가져 온 돈으로 큰 배를 샀는데 6. 25 때 비행기에 폭격당했고
집은 불에 다 타 버려, 외가 식구들이 어머니 재산을 찾자야 한다며, 회의를 했습니다. 전원 동의로 우리 재산을 찾기로 하였으나 어머니께서는 “나는 일본에서 예수를 발견하고 가족 전도하러 한국에 왔는데, 예수믿는 며느리가 자기 재산 찾기위해
시아버지룰 고소할 수 없다”고 극구 사양했습니다. 어머니는 산 기도도 많이 가셨고,
금식도 자주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외갓집과 큰집 식구들에게 예수를 믿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셨습니다. 나의 어머니의 믿음을 되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