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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세월호는 안전한가?

 

<채규만 박사 / 전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현 한국심리건강 센터장>


   세월호 비극은 어린 생명들의 꽃다운 세월을 빼앗아 갔고, 우리 국민 전체의 삶과 귀중한 세월을 빼앗아 갔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화물 과적으로 인해 무게 중심이 너무 높았고, 평형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복원력을 상실한 채 사소한 풍랑과 물살에도 취약한 상태로 항해를 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현장에서 30년 넘게 심리상담한 경험에 의하면, 인생의 풍랑에 심리적 복원력이 너무 취약한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세월호처럼 삶의 무게 중심이 높거나, 심리적인 평형수가 적어서 복원력을 상실한 채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심리적인 무게 중심이 너무 높아 사소한 삶의 변화나 적은 풍랑이나 바람에도 쉽게 삶이 흔들리고, 불안하고 쉽게 침몰될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고 타인들의 시선에 너무 민감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어디를 가나 남들이 자신을 따라 다니면서 자신을 관찰하고 평가할 것이라는 심리적인 군중을 가지고 다닌다. 이들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회피하려고 하기에 심한 경우에는 대인 기피증이나 대인 공포증에 시달린다. 이들은 자신의 삶을 타인의 시선에 헌납하고 살기 보다는, 자신의 삶에 대한 주인의식을 되찾아야 한다.

   둘째: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사람들이다. 인간은 타인에게서 수용 받고 인정받으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자신의 삶의 주인 의식을 상실하고 심리적인 기쁨조의 삶을 산다. 이러한 사람들은 남의 인정에 매달리기 보다는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셋째: 완벽주의적인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은 매사에 완벽해야 한다고 믿기에 자신의 결점이나 타인의 약점을 평가하고 비난을 잘 하기에 항상 불안하고 우울하다. 이런 사람들은 완벽해야 한다는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고 타인에도 관용을 베푸는 마음이 필요하다.

   세월호처럼 심리적인 평형수가 적어 인생의 배가 흔들릴 때 쉽게 전복되는 사람들의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 때문에 남들도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라는 선입관이 강해서, 남들이 나를 무시할 것이라는 편견에 화를 잘 내고, 화를 신체와 언어폭력을 통해 표현하거나, 자신을 비하하고 자해 또는 자살을 할 수 도 있다.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강한 자존감이 필요하다.

   둘째: 자신감이 적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고, 자신의 장점보다는 단점에 더 신경 쓰기에 생산력이 떨어지고, 자신의 낮은 성취력을 주위와 환경 탓으로 돌린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장점이나 강점 개발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셋째: 심리적인 천동설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이들의 특징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어서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는다. 타인을 공감하지 못하고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기애적인 성격 장애에 빠질 수 있다.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최소한 주고받는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세월호는 복원력을 한번 상실하면 전복하지만, 인생 세월호는 복원력을 상실해도 다시 회복해 인생의 여정을 행해 항해를 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심리적인 무개 중심을 낮추기 위해 남의 시선, 평가, 인정이라는 감옥에서 해방되고,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고, 심리적인 평형수를 보충하기 위해서 자신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면서 타인과 타인을 수단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고 인격적으로 대하고, 주위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인 인격과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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