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물원에서 인기를 많이 끌었던 고릴라가 죽었습니다.
고릴라를 다시 수입하려면 돈이 많이 들고 시간도 적지 않게 걸립니다..
또 인기 있는 고릴라가 없으면 사람들이 동물원을 찾지 않아서 수지를 맞출 수가 없습니다.
이때 고심하던 동물원장이 한가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고릴라 가죽을 벗겨 사람에게 입힌 다음 고릴라 흉내를 내게 했습니다. 결국 이 일을 할 사람을
뽑았고 그는 고릴라 탈을 쓴 채 우리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그냥 고릴라 탈을 쓰고 우리 안에서 어슬렁거리기만
했어도 되었을 것을 이 사람은 직업의식이 투철해서 바나나를 먹기도 하고 그네를 타면서 진짜 고릴라 처럼 연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들은 환호하며 고릴라 우리 앞에 더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뜨거운 반응에 고무된 그는 공중그네 타기, 연속 덤블링 등 계속해서 다양한 묘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공중그네에서 연속돌기를 하다가 그만 실수로 옆에 있는 사자 우리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기겁한 그가 고릴라 가죽을 벗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사람살려"라고 소리치려는 그 순간 사자가 다가와 그의 입을 가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 다물어, 임마 요즘처럼 취직하기 힘든 세월에 두 사람 일자리를 다 잃게 만들고 싶어?"
결국 그 사자도 가짜였던 것입니다.
-Love Letter 2010/9 창간호-
굿모닝~!!!!
인생은 가장 무도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부분 무언가 뒤집어 쓴 체 자기 아닌 자기로 살아갑니다.
진짜 나는 어디 있을까요? 다 이루지도 않았으면서도 이룬 척, 없으면서도 있는 척, 적을 만나면 몸을 부풀리는 동물처럼 허위의 모습으로 힘겹게 살아갑니다. 가식적인 행동 때문에
더욱 피곤한 인생이 됩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연약하면 연약한 대로 정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며 순진한 시골농부처럼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