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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그리운 맹인 거지.jpg

어느 시골 마을에 나이 어린 딸의 손을 잡고 가는 맹인이 있었다. 그는 물질보다도 누군가와 얘기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는 20여년 전에 남지나해에서 고기를 잡다가 사고를 당해 그만 눈이 멀게 되었다. 그는 사고 즉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상실했고, 차차 왼쪽의 시력도 쇠약해져서 이제는 빛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지나가는 어떤 사람이 그 맹인이 오랫동안 아무하고도 이야기해 보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아 이야기를 하려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몇 페소를 맹인에게 주었다. 그러자 그 맹인은 돈을 준 것뿐 아니라 함께 대화의 상대가 되어준 데 대해서 더욱 감사했다.

 

생명의 샘가 제공 www.icb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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