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날의 기도
하느님
오늘은 제가 많이 아파서
기도를 못했습니다.
좋은 생각도 못하고 내내 앓기만 했습니다.
몸이 약해지면 믿음은 더 튼튼해질 법도 한데
아직은 그저 두려울 뿐입니다.
사람들이 건네주는 위로의 말에
네 네
밝게 응답하고도
슬며시 슬픔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래도 제가 부를
처음과 마지막의 그 이름은
오직 당신뿐임을 당신은 아시지요?
하느님
--이해인
굿모닝~!!!!!
어제는 겨자씨 선교회에 가서 찬양 인도를 하였습니다.
나이 육십이 넘어도 목소리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입니다.
어제의 강사는 시카고 조선족 교회의 목사님이었습니다.
조선족과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조선족들도 매우 어렵게 살아 왔지만 탈북자에 비하면 택도 없길래 오히려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아픔 가운데 있을 때, 슬픔 가운데 있을 때 나만 외롭고 나만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 고통이 언제까지 갈지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극단의 길을 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크기는 다르겠지만 아픔까지도 아름답게 사용하시는 그분은 이것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위로와 소망을 이끌어 냅니다.
고통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습니까?
골짜기를 지나야 남들을 안전한 곳에 안내할 인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감사로 받으십시오. 활짝 웃는 그날이 바로 저 앞에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