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십결 세번째: 공피고아(攻彼顧我)
피(彼)란 상대방을 말하는데,
상대방을 공격할 때는 먼저 나 자신을 돌아(살펴)보라는 것이다.
바둑 격언에도 "아생연후에 살타(我生然後 殺他=내가 살고 나서 남을 죽이라)"
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인생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교훈이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고 자기의 못남(약함)은 돌아보지 않고 공격일변도로 나서다가
불의의 일격으로 주저앉아 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공즉수(攻卽守=공격하는 것이 최강의 수비다),
라는 말이 있지만 수즉공(=지키는 것이 최강의 공격이다) 이라는 말도 있다.
하수들이 바둑에서 지는 경우를 보면 남의 약점은 잘 보이는데 자기 약점은 잘 못
보기 때문이다.
성경의 가르침과도 일치하지 않은가?
남의 눈의 티는 보고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
유명한 加藤正夫(가토우 마사오=일본의 일류 기사)는 이런 말을 했다.
"잘 싸우는 자는 자기의 약점을 곧잘 깨닫는
자이다."
대마킬러로 명성이 자자한 그였지만 밑도 끝도 없이 잡으러만 가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공격하기에 앞서 나의 약점을 철저히 보완하는 치밀함, 중학생 3학년 시절(1967) 외웠던 위기십결은 그후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