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밤새 안녕하십니까? 비온뒤 폭우로 저희 집을 비롯한 우리 동네에는 밤새 난리가 났었습니다. 우리 집만 그런줄 알았었는데 아침에 동네를 나가보니 길가에 나뭇가지들이 부러져 떨어지고,
이집 저집 하수도가 막혀 플러밍 트럭이 와 고치는 집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당해보고서야 소중한 것을 압니다. 좋은 것을 가질줄만 알았지, 버리는 것도 얼마나 소중한지, 보통 때에는 깨닫지 못합니다. 좋은 음식, 깨끗한 물을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번에 저희 집은 하수도가 막혀서 집 안에서 버리지를 못하니, 그동안 버렸던 오물이
집안으로 역류하는 통에, 그 냄새에, 또 더러운 것들을 치우느라,
혼이 났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다 우리의
것들이란 말입니다. 들어갈 때에는 분명 좋은 것으로 들어갔는데, 나올때에는
배설물이 되어서 나옵니다. 이것을 우리 몸 속에서 못 버리면 우리의 몸 속은 더러운 것, 독성으로 가득차 살 수가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매일 매일 비우고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속을 채우려면, 말씀으로 우리를 주장하게 하려면, 우리 안의 더러운 것들을 비워 깨끗한 마음 밭을 만들어,
말씀이 들어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말씀이 우리의 마음 밭에 씨를 뿌려 싹이
나고 무럭 무럭 자라 좋은 열매가 맺히도록, 준비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 아침에도 말씀의 씨앗을 받기 위해 하나님을 만나러 갑니다. 나에게 필요없는 것들, 나쁜
것들을 정리하고 버려야 겠습니다. 올 여름엔 그동안 미뤄왔던 옷장 정리, 집안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비워진 공간을 마련하고, 가구들도 자리를 옮겨 집안에 새 기분을 내보려 합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필요없는 것들이지만,
그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것들을 그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밤새 안녕하십니까?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라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빌립보서 3: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