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여백이 보입니다.
시의 여백은
설명하고 남은 진실들의 자리입니다.
삶의 여백은
하루의 수고가 깃들어 반들반들해진 자리입니다.
사람의 여백은
신이 애써 뒷모습을 보여 준 자리입니다.
세상의 여백은
존재의 크기보다 가치를 재어 준 자리입니다.
오, 여백이 남달라 보입니다.
아무것도 없이 하얘서 좋습니다.
건드려 놓지 않아서 좋습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도 좋습니다.
내게 묻지 않아서 더욱 좋습니다.
*
시와 자유는 같은 것. - 보들레르
-손명찬-
굿모닝~!!!!!
덕지덕지 꽉 찬 화면 보다는 여백이 있는 공간이 좋습니다.
무언가 설명한다고 쓸데없이 말이 많은 것 보다는
알듯 모를 듯 여운이 있는 짧은 말이 좋습니다.
간결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말
군더더기 설명이 없어도 ‘아하!’ 하고 감탄이 터져 나오게 하는
깔끔하게 생략된 수순,
품격이 있는 사람은 행동 하나에도 품위가 넘칩니다.
마지막 날까지 비굴하지 않은 청빈의 선비처럼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