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9 10:11

아침편지-배려

(*.222.76.49) 조회 수 24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be1338d3716491f70248306629dedaa8.jpg



<김흥균 권사/하늘소리 발행인


얼마전  우리부부는  우리교회 집사님 댁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 갔다.  식탁에는  뒷뜰 채마밭에서 가꾼 미나리, 상추, 깨잎, 쇠비듬, 부추, 씀바귀등 신선한 야채가 푸짐하게 올라왔다.  평소  먹어보지 못한  몇가지 채소들을  함께 식사하는 분들이 하는대로  따라서  상추쌈에   살짝 올려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자연이 싱그로운 야채를  풍성하게 누려보는 시간이었다.


  식탁 분위기가  자연이 주는 신비와 고마움에  대한 대화로 무르익었다. 이분은  친환경농법을  이용한 농산물을 직접 재배해  이웃들과 풋풋하게 나누고 계셨다. 잔디를 깍아 모아두었다가  푹푹썩혀 퇴비를 만들고, 지하실 섬펌프에서 나오는 물들을 잔디밭으로 끌어 들여 잔디에 물을 주었다. 셍산과정을 들어보니, 수고의  땀과 사랑이  얽힌 값진 열매였다.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고 계시구나 ?생각하니   어떤 비싼 식사  초대보다도 귀해 보였다.


 나는 집에 돌아와  우리집에 심겨진  채소를 둘러보면서   마음이 캥겼다.   채마밭을 만들 엄두를 못내  꽃과 꽃사이 빈틈을 이용해 주변분들이 챙겨주신 고추, 상추, 부추등을   퍼즐처럼 해마다 심었다.  당연  소득이  별로 없었고,   기대없이 심는 재미에 만족했던 같다.


 채소는기본적으로  물,토양, 햇빛이 맞아야 하고, 거름으로는NPK– 질소(Nitrogen), 인산(phosphorus), 칼륨(potassium) 배합이   돼야  한다는데,  기본적인  상식과 식물에 대한  배려를 무시 했으니….소득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닌가?


문득 집에서 기른 유기농 채소라며, 늘  한소큼씩  따다 주신 분들의 소중한 사랑이 생각난다. 농부의 마음이 닿으면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삶의 가치와  생산자에 대한 감사와 배려심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다.


자연은 타인과 나의 조화로운 삶을  배우게 주고 있다. 우리는  조그만 한가지라도  누군가의  수고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잊고 때가 많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명심해야 것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아닌가 싶다.  

  하늘소리www. skyvoice.org


  1. 아침편지-고무신을 닦는 어머니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고무신을 닦아 햇볕에 내놓았다. 어딜 가 보게 되지 않으니 신어 보지도 않고 또 닦게 된다.   오래전 어머니가 쓰신 일기다. 이 일기를 처음 봤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후회스러웠는지 모른다. 여행은 커녕 생전 어딜 ...
    Date2014.07.18 By이태영 Views2555
    Read More
  2. 아침편지-리더쉽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이번 월드컵은 강력한 조직력과 마치 기계와도 같이 정확하게 움직이는 팀웤, 한층 더 똑똑해진 전차군단 (the machine)을 앞세운 독일의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운 새...
    Date2014.07.17 By관리자 Views2182
    Read More
  3. 아침 편지- 손님

    <김흥균 권사/ 하늘소리 발행인> 아침 묵상을 마친후 이상하게 졸음이 몰려와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잠결에서도 이러면 안되는데… 일어나야 하는데… 비몽사몽간 졸음과 싸우다가 아침 전화 벨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었습니다. “권사님… 이른 아침 죄송합니다....
    Date2014.07.16 By관리자 Views2134
    Read More
  4. 아침편지-행복은 성격이 아니라 성품에서 만들어 진다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부화하는 새의 껍질을 깨지 마십시오. 강물이 느리게 흐른다고 강물의 등을 떠밀진 마십시오. 액셀러레이터도 없는 강물이 어찌 빨리 가라 한다고 속력을 낼 수 있겠습니까. 달팽이가 느리다고 채찍질 하지도 마십시오. 우...
    Date2014.07.15 By이태영 Views2989
    Read More
  5. 아침편지-화해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저는 제 몸과 화해를 하였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저는 어렸을 때 운동신경이 둔하여 운동하는 것을 정말로 싫어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유치원에서는 수영이 필수과목이어서 거의 매일 수영을 배웠는데, 수영을 너무 ...
    Date2014.07.11 By관리자 Views2027
    Read More
  6. 아침편지-내 여름날의 삽화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그해 여름을 떠올리면 아직도 개구리 울음소리가 묻어 있는 비가 내리는 듯하다. 그때 우리 가족은 말 그대로 야반도주를 했다. 늦은 밤, 버스에서 내린 곳은 서울 변두리의 종점이었다. 내리긴 했으나 갈 곳이 없었다. 게...
    Date2014.07.10 By이태영 Views2272
    Read More
  7. 아침편지-배려

    <김흥균 권사/하늘소리 발행인> 얼마전 우리부부는 우리교회 집사님 댁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 갔다. 식탁에는 뒷뜰 채마밭에서 가꾼 미나리, 상추, 깨잎, 쇠비듬, 부추, 씀바귀등 신선한 야채가 푸짐하게 올라왔다. 평소 먹어보지 못한 몇가지 채소들을 함...
    Date2014.07.09 By관리자 Views2438
    Read More
  8. 아침편지-부추와 깻잎의 귀환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금년엔 좀, 아니 많이 늦었지요. 저희 집은 지금에서야 마당에 꽃을 심고, 밭에 야채 모종을 심었습니다. 매년 너무 힘들어 “금년엔 밭을 안 가꿀거야” 다짐을 하지만, 금년에도 어김없이 또 밭을 가꾸기로 했습니다. 잡초를 뽑고...
    Date2014.07.08 By관리자 Views2836
    Read More
  9. 아침편지-열정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열정이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환경과 조건을 따지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믿고 그 일의 본질과 핵심에 깊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남녀가 열애에 빠졌다면 절대 두 사람을 만나...
    Date2014.07.07 By이태영 Views2352
    Read More
  10. 아침편지-부족한 제자를 먼저 찾아 주신 선생님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29년 전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이시던 강선봉 선생님. 인상이 험악한 노총각 선생님이셨죠. 나는 선생님 말을 잘 듣지 않는 비행 청소년이었다고 할까요. 그래도 선생님은 사람 한번 만들어 보려고 나에게 많은 것을 사랑...
    Date2014.07.06 By이태영 Views294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64 Next
/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