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2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유대인의 종교 교육.jpg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한국 사람에게 있어서 유대인들의 종교 교육은 참으로 유명하다. 특히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우리들에게는 그들의 교육 방법이 어떤 한 모범적인 표상(?)이 되어서 여러 가지로 연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알기로는 유대인들의 자녀에 대한 종교 교육은 하나님의 말씀에 바탕을 둔 철저한 종교 교육이고 이스라엘 민족 중심의 애국적인 교육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자녀들을 유대교의 환경 속에서, 그들의 커뮤니티 안에서 종교적, 문화적인 바탕 속에서 자녀들을 키우는 것이 사실이다. 어릴 적부터 모든 유대교적인 풍습과 절기 행사를 철저히 지키면서 그들은 자라난다. 유대인들의 많은 절기와 행사 중에서도 특별히 Yom Kippur (욤 키푸어; 속죄일) Passover (유월절)를 철저하게 지키며, 유월절이 돌아오면 아무리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학교에 가지고 가는 도시락에 matzo (유월절에 먹는 얇은 과자와 같이 생긴 무교병) 만을 싸가지고 간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대로 누룩 없이 구운 빵을 먹는 것이다. 다른 아이들이 샌드위치나 피자를 먹는 동안에 유대교 아이들은 자기들의 종교 율례에 따라 matzo를 먹는다. 좀 심하게 지키는 가정에서는 유월절 중 며칠은 아예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도 않을 정도이다.

또한 아이들이 자라서 만 13살이 될 때 유대교의 도덕과 종교적인 의무에 따르게 되는 성인으로 여김을 받는 성인식인 bar mitzvah를 성대히 치른다. (주로 남자아이들이 하고 여자아이들도 bat mitzvah라 하여 하기도 한다.) 아마 우리 자녀들의 학교 친구들로부터bar mitzvah 초청장을 한두 번은 받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성인식에서는 히브리식 예배와 함께 성인식을 치루는 아이가 히브리어로 토라를 읽으며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게 된다. 이를 위해서 아이들은 열심히 히브리어 학교를 다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철저히 종교적인 교육을 중요시하는 유대인들이 정말로 종교적인 것인가? 지금 내가 사는 시카고 지역은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실제로 그들을 직접 내 눈으로 보고, 또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경험해 보았다. 하지만 그들을 보면서 과연 그들이 종교적인지 의심이 갈 때가 많이 있다. 그들이 종교적인 삶을 산다면 토라’ (모세오경)의 말씀 그대로를 실천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에 바탕을 두어 이웃에게도 하나님의 백성답게 친절하고도 관대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런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명성과는 달리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에 바탕을 둔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교육의 모습을 그들의 생활 가운데서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결혼 전 순결의 문제랄지,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한다든지, 신앙이 우선되는 삶을 산다거나, 혹은 지극히 세상적인 관점에서도 별로 윤리적으로 세상과의 어떤 차이점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또 그들은 어떻게 경건한 삶을 살아가며 말씀과 기도의 삶을 살아가고, 자신의 신앙을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사실 내 주변에 있는 유대인들의 교육의 초점은 단지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으며,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가에 그 기준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유대인들도 정통파 유대인이 있고 한편으로는 개방적인 그룹으로 나뉠 것이다. 하지만 어떤 그룹이라도 유대교의 중심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과 종교 정신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이런 짧은 생각이 혹시 틀렸나 해서 주위에 있는 유대인 친구들에게 직접 물어보아도 그들의 대답도 마찬가지이다. 유대 절기가 되면 모든 식구들이 모여서 율례대로 열심히 지키지만 실제로 그 외의 생활 가운데서는 별로 기도 생활을 한다든지 경건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들 스스로가 생각해도 유대절기와 평상시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유월절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동안 먹지 못했던 것을 먹기 위해서 식당으로 달려가거나 미리 피자를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주문해 놓았다가 기다렸다는 듯이 먹는다는 것이다.

 

우리 크리스천들의 모습과 자녀교육의 모습은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 혹시 그들의 눈에 우리 역시 기독교의 전통과 관습이나 지키는 사람들로 보이지는 않을까? 또한 주일에는 교회는 거룩한 모습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전혀 크리스천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자녀들을 교회에 열심히 데려가지만 참된 신앙인의 모습으로 자녀들을 성장시키기 보다는 좋은 대학에 보내고 좋은 직장에 취직시켜서 이 세상에서의 성공을 위해 신앙을 갖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유대인들이 자녀교육을 성공적(?)으로 시켜서 세상에서 돈과 명예를 얻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부러워서 우리도 그런 교육에 열을 올린다면 그것은 절대로 성경이 말하는 교육이 아닐 것이다. 무엇이 진정한 교육인지 우리는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 보야야 할 것이다.

 


  1. 청소년교육칼럼-6백만 불의 사나이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초등학교 시절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텔레비전 프로가 몇 가지 있다. 6백만 불의 사나이, 쏘머즈, 원더 우먼과 같은 초능력자가 나오는 드라마가 바로 그런 것들이었다. 특히, 6백만 불의 사나이가 짜릿한 효과음을 내...
    Date2015.01.01 By관리자 Views1327
    Read More
  2. 청소년교육칼럼-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한번은 TV에서 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 집 큰 아이가 심각하게 질문했던 적이 있다. “아빠, 왜 한국 드라마에서는 항상 부모가 자녀들 결혼을 반대해요? 그리고 결혼 때문에 항상 부모하고 자식이 왜 싸우고 그...
    Date2015.03.29 By관리자 Views1497
    Read More
  3. 청소년교육 칼럼-유대인의 종교 교육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한국 사람에게 있어서 유대인들의 종교 교육은 참으로 유명하다. 특히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우리들에게는 그들의 교육 방법이 어떤 한 모범적인 표상(?)이 되어서 여러 가지로 연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
    Date2014.07.09 By관리자 Views3267
    Read More
  4. 청소년교육 칼럼-엄부 자친 (嚴父 慈親)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 커뮤니티 교회> 아마 내가 초등학교 1학년, 아니면 2학년 때쯤 이라고 기억한다. 한참 더운 여름 방학 중이었다. 아버지께서 회사에 가시면서 빳빳한 종이돈으로 20원을 주셨다. 동생들과 같이 군것질 하라고 주신 것이었다. 그 때 2...
    Date2014.10.27 By관리자 Views1457
    Read More
  5. 청소년교육 칼럼-“어메리칸 아이돌”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Fox TV에서 지난 수년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방영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American Idol”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요즘 이와 비슷한 프로가 많이 생겼지만 아직도 가장 인기있는 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한국으...
    Date2014.10.09 By관리자 Views1144
    Read More
  6. 청소년교육 칼럼-Law and Order: Special Victims Unit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집사람과 내가 좋아하는 TV 드라마가 있다. NBC에서 방영하는 ‘Law and Order: Special Victims Unit’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어쩌다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다른 일을 하고 있다가도 이 시간이 되면 얼른 T...
    Date2014.11.05 By관리자 Views4397
    Read More
  7. No Image

    청소년 칼럼 -286DX

    박현수 목사/(에버그린 컴뮤니티 교회) 요즘 나오는 컴퓨터를 보면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진화(?)가 되어 있다. 무척이나 빠른 속도에 이제는 저장용량이 기가바이트(GB)도 모자라서 테라바이트(TB; 1TB는 1000GB이다)이고, 컴퓨터를 통해 영화, 음...
    Date2014.02.19 Byskyvoice Views1119
    Read More
  8. No Image

    채규만박사의 상담코너-교회에서도 성희롱이 발생하나요?

    <채규만 박사/성심여자대학교 상담학교수 > 질문: 저는 교회 목회자입니다. 최근 도가니 사건을 통해서 성폭력 등은 많이 인식이 되어 있지만, 성희롱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지난번 강용석 국회의원도 성희롱 발언으로 인해서 한나...
    Date2013.06.14 Byskyvoice Views1378
    Read More
  9. No Image

    채규만박사의 가정상담-아내가 원하는 성

    <채규만박사/성심여자대학교 상담학교수> 1. 성관계할 때만 사랑한다고 하지 말고 평소에도 잘해 주고 애정을 표시해 주어라. 여성들은 남편에게 애정과 사랑을 느낄 때 성적으로도 매력을 느끼고 적극 임하게 된다. 남편들은 싸운 후에도 아내와 성관계로 아...
    Date2013.06.05 Byskyvoice Views2912
    Read More
  10. No Image

    채규만박사의 가정상담- 도가니 영화를 통해 본 한국의 성폭력 실태는?

    채규만박사/성심여자대학교 상담학교수 질문: 얼마전 우리나라는 도가니 영화로 전국이 떠들썩했고, 국회에서는 도가니 법을 제정해서 장애인들의 성폭력 특별법을 만든다고 합니다. 광주 인화 학교의 사건을 소재로 한 도가니 영화가 제기한 성학대, 성폭력...
    Date2013.06.25 Byskyvoice Views1767
    Read More
  11. No Image

    채규만 박사의 가정상담-아내가 원하는 성

    <채규만 박사/성신여자 대학교 상담학> 1. 성관계할 때만 사랑한다고 하지 말고 평소에도 잘해 주고 애정을 표시해 주어라. 여성들은 남편에게 애정과 사랑을 느낄 때 성적으로도 매력을 느끼고 적극 임하게 된다. 남편들은 부부 싸움을 한후 성관계로 아내를...
    Date2013.08.06 Byskyvoice Views3683
    Read More
  12. No Image

    채규만 박사의 가정상담-성폭력이란 ?

    <채규만 박사/성심여자대학교 상담학 > Q> 성희롱은 여성의 과다한 신체 노출로 인한 성적 충동으로 인해 발생한다? 한국 성폭력 상담소 통계에 의하면 성폭력 피해상담 총2,317건 중 유아 6.6%, 어린이 12.7%, 청소년 15.5%, 성인 63.7%로 피해는 전 연령층...
    Date2013.07.24 Byskyvoice Views1804
    Read More
  13. No Image

    채규만 박사의 가정상담-사이버 성중독 남편 어떻게 해야 하나?

    성중독 남편 문제를 가진 어느 아내의 하소연...... 채규만 박사/성심여자대학교 상담학 교수 질문: 저는 30대 아내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남편이 사용한 인터넷의 주소를 보던 중 깜짝 놀랐일을 경험했습니다. 남편은 지난 1 년 이상 포르노 싸이트에 접속...
    Date2013.04.22 Byskyvoice Views4470
    Read More
  14. No Image

    채규만 박사의 가정상담-부부간 대화법 중요<1> 긍정의 말 필요

    <채규만 박사/성심여자대학 상담학 교수> 질문: 50대 부부의 예이다. 이들은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열심히 살아 오면서 결혼 생활을 해 오고 있다. 자녀들은 대학교를 졸업한 아들과 아직 대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경...
    Date2013.04.05 Byskyvoice Views1670
    Read More
  15. No Image

    채규만 박사의 가정상담-남의 시선이 두려운 미혼 여성에게

    남의 시선이 두려운 미혼 여성에게 채규만박사 -성심여자대학교 교수 질문: 저는 20대 중반의 미혼 여성입니다. 주위 사람들을 대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나를 비난할 것 같은 염려 때문에 불안하고 항상 다른 사람들과 거리감을 두고 ...
    Date2013.05.28 Byskyvoice Views1517
    Read More
  16. No Image

    채규만 박사의 가정상담- 부부간 대화법 중요<2> 위로의 말 해야

    <채규만 박사/성심여자대학 상담학 교수> 부부간 비건전한 시나리오 남편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집에 왔다. 아내는 나름대로 가정에서 아이 학원비와 세금 납부, 아이들의 성적을 다루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남편이 집에 오자 마자 아내는 돈 때...
    Date2013.04.09 Byskyvoice Views1913
    Read More
  17. No Image

    채규만 박사의 가정상담

    부모님의 불행한 결혼생활 어떻게 도와야 하나요? 채규만 박사 /성심여자 대학교 상담학 교수 채교수님! 교수님께서 국내 부부상담의 권위자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서 최근에 부부 관계에서 아주 힘들어 하고 계시기에 도움의 말...
    Date2013.09.30 Byskyvoice Views1368
    Read More
  18. No Image

    조기지원이란? (1)

    <앤젤라김 / 유학-교육 컨설턴트> 12학년 학생을 자녀로 두신 부모님들은 지금쯤 대학 지원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학생이 다 알아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학 지원이라는 일 자체가 너무 복잡하고 학교마다 정책이 다른 경우도 많아서 도...
    Date2013.10.01 Byskyvoice Views1054
    Read More
  19. 전공 선택의 다섯 가지 방법

    <엔젤라김 / 유학-교육 컨설턴트>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전공을 무엇으로 결정할 지가 커다란 고민 거리일 것이다. 전공이 바로 직업과 연결되고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흔히 전공을 정할 때 어떤 직업이 과...
    Date2014.06.04 By관리자 Views844
    Read More
  20. 장례와 상식

    <이효섭 / 장의사> 장례와 관련된 몇 가지 알아야 할 상식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1. 장례는 장례예식(Funeral Service)과 장지 (Cemetery)로 나뉘어 져 있습니다. 많은 동포들이 교회나 단체를 통하여 묘지를 구입 해 두셨는데, 경비측면에서 본다면 묘지...
    Date2014.09.15 By관리자 Views14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