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저는 제 몸과 화해를 하였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저는 어렸을 때 운동신경이 둔하여 운동하는 것을 정말로 싫어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유치원에서는 수영이 필수과목이어서 거의 매일 수영을 배웠는데, 수영을 너무 못하여 유치원 졸업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중고등학교 때에 연합고사, 예비고사에서도 체력장이 필수였는데 저의 체력장 점수는 20점 만점에 고작 10점이어서, 본고사에서는 남들보다 10점을 까먹어야 하는 불리함을 감수하여야 했습니다. 게다가 건강도 좋지 않아, 뭘 먹고나면 “배가 아프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미국에 와서 살게 되었는데, 미국물이 제게 맞았는지 신통하게도 어느날부터인가 “배가 아프다”는 말이 제게서 사라진 겁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운동하기에도 좋은 여건이라서 건강을 위해 운동도 시작하였습니다. 운동신경이 둔하여 운동기구나 공 등을 사용하는 운동이나 남들과 경쟁하는 시합에서는 늘 지게 마련이니, 저는 혼자 할 수 있고 운동기구 없이 맨 몸으로 하는 운동을 주로 합니다. 최근에는 드디어 수영, 자전거, 스키와도 화해를 하였습니다. 이 나이에 안되는 줄 알고 포기를 했었는데, 배워보니 되더라구요. 달리기도 빨리 달리는 단거리보다, 느리지만 제 페이스를 지키며 완주를 하는 장거리 달리기를 벌써 10년째 하여 1년에 몇번은 5K 달리기에 도전하고 있고, 작년엔 9K를 뛰었고, 금년엔 15K를 도전해보려 연습하고 있습니다. 저의 목표는 언젠가 풀코스 마라톤을 뛰는 것이고, 수영, 달리기, 자전거를 함께 하는 Triathlon에 도전해 보는 것입니다. 운동이라면 담을 쌓고 살았었고, 있는 힘껏 뛰지만 남들 보기엔 제자리 걸음이라고 놀림감이었던 제가, 아직도 남들 보기엔 별로 잘해 보이지는 못하지만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계속하고 있으니, 여러분들도 힘받고 몸과 화해를 해보세요. 달리기나 걷기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효과 만점인 운동이랍니다. 오늘 당장부터 박차고 일어나 동네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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