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근 목사
/문화 사역자>
지난주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나서 보니 김 장로님께서 교회 주변에 널려 있는 엉겅퀴를 한참이나 삽으로
뿌리 채 잘 캐서 물로 씻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김 장로님, 엉겅퀴는 뭐에 하시려고요?”
하며 여쭤 보았습니다. “아~ 우리 안사람을
위해서 약으로 쓰려고…” 하시면서 한아름이나 되는 엉겅퀴를 정성스럽게 다루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럼 엉겅퀴는 어떻게 드시나요?” 하고 여쭤보니 꽃이 피는 시기에 뿌리째 캐 채취하여
물로 씻어 잘 말린 다음 적당히 잘라 차로 드신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엉겅퀴는 응어리진 내장을 풀어주며, 나쁜 피를 걸러 주어 피부를 곱게 해주고, 간 기능 치료제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한약방에서는 대계 또는 소계로 불리며 타박상,
부스럼, 종기 등에 해독작용에도 사용하고, 코피, 토혈, 내장 출혈 등 지혈에도 도움이 되며,
고혈압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 자란 엉겅퀴는 가시가 있어 따가울 수 있으니 캐실 때 조심하여 채취하시기 바랍니다. 엉겅퀴는 버릴 것이 없다고
합니다. 잎은 쌈으로도 먹고, 전으로도 부쳐먹고, 찌개나 국으로도 먹습니다. 꽃 부분은 차로 마셔도 되고, 줄기부터 뿌리는 효소를 만들어 복용하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엉, 민들레, 씀바귀, 도라지 등 직접 준비한 차 종류가 많아
엉겅퀴는 뿌리 만을 따로 모아 술을 담아 놓았습니다. 몇 개월 후에 시카고로 방문하시는 어머니를 위하여 개봉하여
약으로 쓰려고 준비한 것입니다. 시카고와 일리노이 지역에 널려 있는 엉겅퀴와 식물들을 잘 살펴보시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