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 엄재정

by 관리자 posted Jul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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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2.jpg

 

<엄재정 / 하늘소리 필진>

 

나는 어제 딸과 같이 집에 오는 길에 짐이 많아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타면 오는 길 기사님과 멀뚱멀뚱 그냥 있기도 어색하여 나는 종종 이 시간을 이용하여 전도를 하곤 한다. 어제도 나는 택시에 타자마자 곧

기사님, 교회 나가세요?”

라고 물으며 전도를 시작했다.

아니요

라는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저는

교회에 가서 건강 얻고 축복 받으세요.”

했더니

고마워요

라고 기사님이 대답했다.

그러고 나서 기사님 이름을 보니 송 기사님이셨다.

기사님, 성이 송가네요.”

딸과 나는

우리도 송가인데요. 무슨 송가이세요?”

라고 묻자

은진 송가 예요

라고 대답 하셨다.

, 그래요. 우리도 은진 송가 이예요. 양반이시네요.”

무슨 놈의 양반이요. 나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 제삿날에 욕만 해요

라고 대답하는 거였다. 그래서 나는 다시 물었다.

기사님, 왜 그러세요?”

일사 후퇴 때에 내가 12살이었어요. 총알이 날라 오고 먹을 것도 없는 어려운 시절에 어머니, 아버지는 나를 길에 두고 달아 났어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하는데 우리 부모는 나를 버리고 달아 났어요. 나는 그 이후로 말할 수 없는 거지로 살면서 자라났기 때문에 아버지, 어머니가 원수 같은 사람들이라 제삿날이 되면 고마운 생각은 전혀 없고 마음에 원망과 저주스런 생각 때문에 욕만 한다

고 합니다

기사님 마음에 저주와 원망이 쌓이면 기사님이 더 고통스러워져요. 그러니 기사님, 예수 믿고 용서 하고 사시면 어떨 까요?”

라고 내가 권해 보았다. 그런데 기사님은 대답 하기를

나는 절대로 용서 못해요. 저주스러운 인간들

하면서 또 욕을 히는 거에요. 그때 우리는 집 앞에 다 와서 내리면서 딸이 택시비를 배나 드리면서

기사님, 예수 믿고 용서 하세요.”

라는 딸의 말에 이번엔 기사님의 얼굴이 정색을 하면서

, 고마워요.”

말하더라구요.

그후로 다시 그 기사님을 우연히라도 만날 수는 없었지만 그날의 우리들의 만남 이후 그 기사님이 예수 믿고 부모님을 용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