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과 에디슨

by slee000 posted Jul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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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특허변호사/드림법률> 


최근 지인의 추천으로 미생이란 바둑을 소재로 한 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둑에 모든 것을 걸고 살다가 입단에 실패하고 회사원이 된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둑에서 미생(未生)은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상태 혹은 그 돌을 이르는 말입니다. 완전히 죽은 돌을 뜻하는 사석(死石)과는 달리 미생은 완생할 여지를 남기고 있는 돌을 의미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언뜻 보면은 미생의 주인공은 실패한 낙오자 (사석)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바둑을 배우면서 배웠던 지혜를 회사생활에 적용하면서 인턴사원에서 2년 계약직이지만 사원으로 뽑히게 됩니다.   주인공이 비록 취직했어도 그는  그의 인생이 성공(완생)했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문을 열었다고 (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규 직원도 그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고, 과장 차장 부장 사장등으로 직급이 올라가도 그 직급에 주어지는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일쓰는 전구를 발명한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은 전구외에 축음기, 발전기, 가정용 영사기를 비롯해 무려 1093개의 발명 특허를 얻어 발명으로 세계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만큼 많은 실패를 했던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는 전구 하나를 만드는데만도 무려 1만 번의 실패를 했습니다. 전구를 제외한 특허품 1092개를 만드는데 열 번씩 실패했다고 가정해도 그는 총 2만 번이 넘는 실패를 한 셈입니다. 이렇듯 그는 보통 사람이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생을 실패자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은 그 자신이 스스로를 실패자로 낙인찍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나는 9999번의 실험을 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얼마나 더 실패를 되풀이할 셈이냐?’고 묻는 친구의 물음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9999번의 실패를 한 게 아니고, 다만 전구를 만들 수 없는 9999가지의 이치를 발견했을 뿐이다.’”  에디슨에게는 실패한 발명 (사석)이란것은 존재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바둑에서는 완생과 완사가 있겠지만, 인생에서는 작은 실패와 작은 성공만이 존재하고 완전한 실패자(완사)와 완전한 성공자(완생)은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기특허변호사  847-357-1358 info@dream-la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