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특허변호사/드림법률>
최근 지인의 추천으로 미생이란 바둑을 소재로 한 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둑에 모든 것을 걸고 살다가 입단에 실패하고 회사원이 된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둑에서 미생(未生)은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상태 혹은 그 돌을 이르는 말입니다. 완전히 죽은 돌을 뜻하는 사석(死石)과는 달리 미생은 완생할 여지를 남기고 있는 돌을 의미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언뜻 보면은 미생의 주인공은 실패한 낙오자 (사석)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바둑을 배우면서 배웠던 지혜를 회사생활에 적용하면서 인턴사원에서 2년 계약직이지만 사원으로 뽑히게 됩니다. 주인공이 비록 취직했어도 그는 그의 인생이 성공(완생)했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문을 열었다고 (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규 직원도 그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고, 과장 차장 부장 사장등으로 직급이 올라가도 그 직급에 주어지는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일쓰는 전구를 발명한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은 전구외에 축음기, 발전기, 가정용 영사기를 비롯해 무려 1093개의 발명 특허를 얻어 발명으로 세계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만큼 많은 실패를 했던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는 전구 하나를 만드는데만도 무려 1만 번의 실패를 했습니다. 전구를 제외한 특허품 1092개를 만드는데 열 번씩 실패했다고 가정해도 그는 총 2만 번이 넘는 실패를 한 셈입니다. 이렇듯 그는 보통 사람이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생을 실패자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은 그 자신이 스스로를 실패자로 낙인찍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나는 9999번의 실험을 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얼마나 더 실패를 되풀이할 셈이냐?’고 묻는 친구의 물음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9999번의 실패를 한 게 아니고, 다만 전구를 만들 수 없는 9999가지의 이치를 발견했을 뿐이다.’” 에디슨에게는 실패한 발명 (사석)이란것은 존재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바둑에서는 완생과 완사가 있겠지만, 인생에서는 작은 실패와 작은 성공만이 존재하고 완전한 실패자(완사)와 완전한 성공자(완생)은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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