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188.170) 조회 수 277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청솔모.png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재빠르게 나무를 타고 오르는 청설모의 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좁고 가느다란 나뭇가지가

그에게는 넓은 운동장 같습니다. 겁도 없이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훌쩍훌쩍 건너다니는 걸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제 세상을 만난 듯, 땅에 내려오지 않고도 나무에서 나무로 뛰어다닙니다.

하루는 바람도 없는데 나뭇가지가 흔들리기에 유심히 바라보니 청설모가 온갖 묘기를 부리고 있었

습니다. 미루나무, 아카시나무, 모과나무 등을 오가며 잎사귀를 따먹는데, 정말 오두방정이라 할까요,

묘기 대행진이라 할까요? 거꾸로 매달렸다 바로 앉았다 뒤집어졌다 하며 식사를 하더라고요.

나무를 오가며 재주를 부리는 게 원숭이 같기도 했고, 귀여운 표정이 판다 같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해 온갖 묘기를 보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즐거움이 있기에 숲에서 살아

가는 것이겠지요.

청설모는 잎사귀를 꼭 동그랗게 말아서 바나나 먹듯이 먹습니다. 특이하게도 한 가지에서만 따먹지

않고, 이 가지에서 한 잎, 저 가지에서 한 잎, 사방을 오르내리며 따먹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한 가지에 달린 잎을 모두 먹으면 그 가지가 죽는다는 것을 아는 모양입니다. 나무에게 잎사귀를 얻어

먹되 나무의 형편을 헤아리는 듯한 청설모가 참 기특합니다.

자연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서로를 이용하지만 탐욕을 부리지 않습니다.

더함도 모자람도 없이 모든 생명이 어울리는 한 마당인 셈이지요.

 

-<알면 사랑 한다> '청설모의 지혜'에서-

 

굿모닝~!!!!!

저렇게 작은 동물에도 지혜가 있을까 싶지만 하다못해 조그만 개미에게도 지혜가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며, 성인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니 여러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한국에서 명문고, 명문대를 나온 분들도 많습니다만 어떤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멍청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가방끈은 짧은데 자기 분야의 일에 대해서는 발군의 지혜를 가진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공부머리 따로 있고 일머리 따로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떤 분은 자기보다 못한 학벌을 가진 이를 얕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태도입니다.

사람은 모두 만물의 영장입니다. 하다못해 날 때부터 심한 장애를 앓아 전신이 온전치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지적능력이 떨어지거나 재주가 모자라거나 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은 모두 위대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 속엔 하나님의 형상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존중하는 것, 이것은 하늘의 뜻을 깨달은 자요,겸손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 ?
    관리자 2014.07.20 10:53 (*.102.105.214)
    저는 요즘 조 놈과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발을 망가뜨려 놓을뿐 아니라 저희의 양식을 도둑질 하니까요. 이 상황을 어찌할까 생각 중입니다. 수고하지도 않고 남의 것을 훔쳐 가는 조 놈을 어지해야 할지, 지헤 있는 분들 좀 제게 가르쳐 주세요. ㅠㅠ

  1. 아침편지-카라얀 귀하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귀하, 연주를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어둡고 조용한 음악보다 밝고 웅장한 리듬의 연주가 필요합니다 할 수 있다면 신나는 흥을 돋우어 줄 만한 체격 좋은 드럼 연주자도 찬조 출연해 뚜그당그당, 뚜그...
    Date2014.12.30 By이태영 Views2761
    Read More
  2. 아침편지-친구야 너는 아니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
    Date2014.12.20 By이태영 Views2070
    Read More
  3. 아침편지-친구

    <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지난 주말엔 갑자기 그동안 담을 쌓고 지내던 옛 친구들을 온라인상으로 만나게 되어 오랜만에 가슴이 훈훈했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새 ‘밴드’라는 온라인 그룹이 있어서 옛날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다시 만나...
    Date2014.10.06 By관리자 Views3807
    Read More
  4. 아침편지-청솔모의 지혜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재빠르게 나무를 타고 오르는 청설모의 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좁고 가느다란 나뭇가지가 그에게는 넓은 운동장 같습니다. 겁도 없이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훌쩍훌쩍 건너다니는 걸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Date2014.07.19 By이태영 Views2772
    Read More
  5. 아침편지-첫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너도 좋아했으면 좋겠어.” 오래 전, 첫사랑이 나에게 처음 주었던 선물은 샤데이의 CD였다. 음악에 무지했던 탓에 샤데이가 누군지도 몰랐고, 심지어 CD플레이어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차마 그 말을...
    Date2014.10.11 By이태영 Views2839
    Read More
  6. 아침편지-참 자유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여백이 보입니다.   시의 여백은 설명하고 남은 진실들의 자리입니다.   삶의 여백은 하루의 수고가 깃들어 반들반들해진 자리입니다.   사람의 여백은 신이 애써 뒷모습을 보여 준 자리입니다.   세상의 여백은 존재의 크...
    Date2014.07.04 By이태영 Views2666
    Read More
  7. 아침편지-짧은 기간 동안 살아야 한다면

    짧은 기간 동안 살아야 한다면   만일 단지 짧은 기간 동안 살아야 한다면 이 생에서 내가 사랑한 모든 사람들을 찾아보리라. 그리고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했음을 확실히 말하리라. 덜 후회하고 더 행동하리라. 또한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모두 불러 봐야지...
    Date2015.05.03 By이태영 Views2394
    Read More
  8. 아침편지-진정한 가르침이란?

    진정한 가르침이란?   K라는 초등학교 여교사가 있었다. 개학날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 앞에선 그녀는 거짓말을 했다. 아이들을 둘러보고 모두 똑같이 사랑 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바로 첫줄에 구부정하니 앉아 있는 남자아이 철수가 있는 이상 그것은...
    Date2015.09.07 By이태영 Views2301
    Read More
  9. 아침편지-진리에 대하여

    진리에 대하여   우리가 최상의 진리라고 여기는 것은 절반의 진리에 불과하다.   어떤 진리에도 머물지 말라. 그것을 다만 한여름밤을 지낼 천막으로 여기고 그곳에 집을 짓지 말라. 왜냐하면 그 집이 당신의 무덤이 될 테니까.   그 진리에 회의를 느끼기 ...
    Date2015.04.25 By이태영 Views2944
    Read More
  10. 아침편지-지혜는 보이지 않는 힘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몹시 무더운 날이었다. 물소 한 마리가 하구(河口)에서 가까운 나무 그늘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그때 참새가 날아와 나뭇가지에 앉았다. 물소가 참새에게 물었다. “너처럼 작은 새가 왜 굳이 강가까지 오는지 모...
    Date2014.07.28 By이태영 Views299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