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재빠르게 나무를 타고 오르는 청설모의 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좁고 가느다란 나뭇가지가
그에게는 넓은 운동장 같습니다. 겁도 없이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훌쩍훌쩍 건너다니는 걸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제 세상을 만난 듯, 땅에 내려오지 않고도 나무에서 나무로 뛰어다닙니다.
하루는 바람도 없는데 나뭇가지가 흔들리기에 유심히 바라보니 청설모가 온갖 묘기를 부리고 있었
습니다. 미루나무, 아카시나무, 모과나무 등을 오가며 잎사귀를 따먹는데, 정말 오두방정이라 할까요,
묘기 대행진이라 할까요? 거꾸로 매달렸다 바로 앉았다 뒤집어졌다 하며 식사를 하더라고요.
나무를 오가며 재주를 부리는 게 원숭이 같기도 했고, 귀여운 표정이 판다 같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해 온갖 묘기를 보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즐거움이 있기에 숲에서 살아
가는 것이겠지요.
청설모는 잎사귀를 꼭 동그랗게 말아서 바나나 먹듯이 먹습니다. 특이하게도 한 가지에서만 따먹지
않고, 이 가지에서 한 잎, 저 가지에서 한 잎, 사방을 오르내리며 따먹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한 가지에 달린 잎을 모두 먹으면 그 가지가 죽는다는 것을 아는 모양입니다. 나무에게 잎사귀를 얻어
먹되 나무의 형편을 헤아리는 듯한 청설모가 참 기특합니다.
자연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서로를 이용하지만 탐욕을 부리지 않습니다.
더함도 모자람도 없이 모든 생명이 어울리는 한 마당인 셈이지요.
-<알면 사랑 한다> '청설모의 지혜'에서-
굿모닝~!!!!!
저렇게 작은 동물에도 지혜가 있을까 싶지만 하다못해 조그만 개미에게도 지혜가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며, 성인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니 여러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한국에서 명문고, 명문대를 나온 분들도 많습니다만 어떤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멍청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가방끈은 짧은데 자기 분야의 일에 대해서는 발군의 지혜를 가진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공부머리 따로 있고 일머리 따로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떤 분은 자기보다 못한 학벌을 가진 이를 얕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옳지 않은 태도입니다.
사람은 모두 만물의 영장입니다. 하다못해 날 때부터 심한 장애를 앓아 전신이 온전치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지적능력이 떨어지거나 재주가 모자라거나 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은 모두 위대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 속엔 하나님의 형상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존중하는 것, 이것은 하늘의 뜻을 깨달은 자요,겸손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