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봉주
/ 하늘소리 편집장> 이번 여름 우리
집의 프로젝트 중 하나는 그 동안 차고 속에 버려졌던 덱 가구들을 다시 살려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몇 년 전 동생네 창고에 썩혀 버려진 걸 굳이 갖고 와서 또 몇 년을 두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차,
이번에 큰 맘을 먹고 일을 치렀습니다. 얼마 전 똑같은 상태의 티크 의자를 다시
살려내셨다는 목사님의 설교에 힘을 받고서요. 2주간에 걸친 길고 고통스런
구출 작전이었습니다. 물론, 돈 주고 전문가에게 맡겨도 될 일이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돈이 많이 들고, 다행히 요샌 세상이 좋아져서, 또 미국에서는 조금만 시간과 노력, 발품을 들인다면 얼마든지 ‘DIY’ (Do
It Yourself)가 가능하여, 유튜브를 보면서 배우고, Home
Depot로, 또 Lowes 등 하드웨어스토어를
다니면서 재료를 구하고, 도움말을 구하여 하나씩 하나씩 전 가족의 노동력을 들여 드디어 성공적으로 우리의
가구를 살려낼 수 있었습니다. 차고 속에서
오랫동안 썩혀져 있던지라, 우선 여러 날에 걸쳐 햇볕을 쏘여줘 말리고,
샌딩을 하고, 먼지를 털어내고, 물로 닦아내고,
티크 오일을 발라주고, 페인트를 칠해주고, 마지막으로 방수, 방열을 위한 코팅까지 하니, 그야말로
‘환골탈태 ‘ 하였고, ‘용’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진행과정을 보아온 동네 사람들 마저 “Very nice!”, “Good job!” 칭찬을 연발하여 우리 가족을 격려하였습니다. 이번 저희 가구의
구출 작전을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여 주시며, 우리들이 거듭나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기뻐하실까를 생각해보니,
‘환골탈태’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그 말씀이 마음
밭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 꽃이 피고 열매 맺도록, 그래서 나중에 하나님 만날 때 “참 잘 했어요”라는 칭찬을 받고 싶습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 드디어 제 자리를 찾아 제 구실을 하고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가구를 보며 나도 저런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내가 하여야 할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