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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상처를 입히는 방법.jpg

 

<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커뮤니티교회>

 

아이들이 이제 다 커서 대학을 졸업하고 자기가 원했던 일들을 하고 있다. 큰 아이가 Kindergarten에 간다고 얼굴이 빨개져서 흥분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 자란 모습을 보니 대견스러우면서도 자라면서 겪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다. 미국에서 태어났다고는 하지만 집에서 늘 한국말만 써서 학교에 가서 영어를 잘 할까 걱정했던 것부터, 고등학교 때 처음 운전을 배우고 엄마 차를 빌려서 친구들과 밤에 운전을 하고 다니는 것을 보며 걱정스러워 들어올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던 것, 대학 진학을 눈앞에 두고 자기의 진로를 바르게 정하는지 온갖 참견을 했던 일들, 그리고 어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지 늘 궁금해서 은근 슬쩍 친구에 대해 물어기도 하고자녀들을 키우면서 부모로서 이런 모든 것들이 항상 염려가 되었었다. 큰 녀석은 나를 닮아서인지 따지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나와 별것 아닌 것을 가지고 서로 티격태격하기 일쑤였고, 또 둘째 딸아이는 아무래도 감성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일에도 삐치기가 일쑤였다. 결국 부모라는 큰 기득권(?)을 가진 내가아빠 말이 맞아!”라고 소리를 빽 지르고, 결국 아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끝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이제 다 큰 자녀를 보면서 부족한 부모 밑에서 잘 커준 아이들이 고맙기만 하다.

게리 스몰리(Gary Smalley) 라는 가정 상담 사역자가 있다. 이 사람은 미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여 기독교 관점을 가지고 상담과 연구를 한 가정 사역자 중 한 사람이다. 이 사람이 쓴 “The Key to Your Child's Heart: Raise Motivated, Obedient, and Loving Children” 이란 제목의 책의 내용이 무척이나 눈에 띠었다. (한국어판으로는 자녀마음을 여는 열쇠,” 게리 스몰리- 홍성사에서 펴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해 왔던 그 동안의 상담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그야말로 자녀에게 상처를 입히는 방법(?)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자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반어적으로 부모들의 잘못된 양육을 지적한 것이다. 그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1. 자녀와의 약속을 어긴다.

2. 자녀에게 부당하게 야단을 친다.

3. 자녀들 중 한명이 형제들 사이에서 무시를 당해도 그대로 내버려 둔다.

4. 자녀의 동기 (Motivation)를 잘못 이해한다.

5. 자녀에게 말을 함부로 한다.

6. 이미 벌을 받았는데 같은 일로 또 벌을 준다.

7. 자녀의 생각은 들어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8. 부모의 생각이 항상 옳다고 생각한다.

9. 자녀의 약점을 자주 들춰낸다.

10. 자녀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부모는 항상 잔소리만 하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11. “사랑해라는 말은 하지 않으며, 절대로 안아주지 않는다.

12. 자녀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을 힘들어한다.

13. 부모가 인정머리가 없다.

14. 자녀에게고맙다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15.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16. 자녀가 무슨 일을 하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17. 자녀에게 거친 말을 한다.

18. 부모가 변덕이 심하다.

19. 자녀가 자기 방식대로 일을 하면 이유도 묻지 않은 채 무조건 어떻게 하라고 소리친다.

20. 자녀에게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안 돼라고 한다.

 

자녀에게 상처를 입히는 방법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라기 보다는 우리들 또한 그 중에서 많은 항목 그대로 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울 뿐이다. 저자는 책에서 자녀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먼저 1)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2) 아이들을 이해하며, 3) 부모의 잘못을 인정하고, 4) 자녀를 늘 사랑으로 안아 주고, 5) 자녀에게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다섯 단계를 소개하면서 자녀와의 관계 개선을 충고하고 있다. 우리들은 과연 얼마나 자주, 아니 얼마나 심하게 자녀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상처를 주고 있을까? 혹시 나와 우리 아이들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라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는가? 한번쯤은 진지하게 자녀들과의 관계를 되짚어 보고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부모가 아니라 사랑으로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그런 부모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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