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담는 그릇

by skyvoice posted Aug 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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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약속.jpg

<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가진 것이 부족해도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김치 한 조각으로 밥을 맛있게 먹고

누더기 옷 한 벌인데도 입으면 빛이 나고

낡은 시집 한 권을 가졌을 뿐이지만

위대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행복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마음에서 생겨납니다.

 

행복을 좇는 자는 결코 행복을 잡을 수 없으며

생활에 충실하고 성실한 자만이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가진 것 없이 행복해지는 방법, 그것 참 간단합니다.

행복을 찾기 위해 소매를 걷지 말고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속 허욕을 버린다면

그만큼 행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은 커집니다.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에서-

 

굿모닝~!!!!!
작년에 한인문화회관에서 강사직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고 미술 스케치와 바둑강좌 강의를 맡았습니다. 미술반은 등록인원이 제법 됐지만 바둑반은 고작 세 명이었습니다.  

3개월의 강의가 진행 되던 어느 날, 한 분이 식사를 하자고 전화가 왔습니다.

일식집에서 만났는데 그리 배고픈 줄 몰라서  적당한 것을 골랐는데 굳이 메뉴를 바꿔서 회모듬으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가 교회에 다니는 것은 알았지만 바둑반이었기에 종교에 대한 얘기는 나눌 수도 없었고 열심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대화하다보니 선교에 관심이 많고 또 열심히 선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식사가 다 끝나고 봉투를 건넵니다. 사양했지만 작은 성의라고 해서 받았습니다.

12월에 제 그림 개인전이 잡혀있어 강의 시간 이외는 열심히 작업 중이었는데  대관료도, 액자를 맞출 여유도 전혀 없을 때였습니다. 나중에 열어보니 무려 300불이었습니다. 너무도 요긴하게 잘 사용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3월에 다시 강의가 시작되어 전화를 드렸더니 매 월요일마다 선교 모임이 있어서 시간이 겹쳐서 올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7월에 안부를 여쭐려고 카카오톡으로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궁금합니다."라고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다음 날 "누구신지 저는 모르겠는데요.저는 홍중순 장로님 안사람입니다. 우리 남편이 57일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이동용 간이 호흡기를 코에 끼고 다녔지만 그 외는 별로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줄만 생각했는데 그렇게 가셨습니다. 여유가 전혀 없을 때 나의 궁핍을 알고 채워주신 홍장로님은 기도의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로님이라는 것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늦었지만 머리 숙여 고마움을 표하며 신앙인의 모습을 실천하며 사신 홍중순 장로님을 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