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 / 하늘소리 문화선교원 원장>
중학생
때 저는 누나와 월셋방에서 자취하는 주제에 갈색 일본산 스피츠 한 마리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대구로 고등학교 공부를 위해 유학을
떠나야 했고 누나도 시집을 가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그 개를 누군가에게 팔아야 했습니다.
아픈
가슴으로 작별인사를 하고, 행여나 다시 못돌아 오게 그 녀석을 항아리 안에다 넣어 뚜껑을 꼭 닫고 가져 갈려고 안아 들었는데, 다른 때 같으면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던 이 녀석이 필사적으로 반항을 하더니 눈물을 줄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녀석 눈 아래 털이 아주 흠뻑 젖도록 말입니다.
억지로
항아리에 실어 자전거로 포항시내를 가로 질러
10리나 떨어진 어느 집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자췻방에
그 녀석이 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목의 쇠줄을 어떻게 끊고는 탈출하여 그 복잡한 도심거리를 가로질러 멀고
먼 길을 찾아온 것입니다. 그 녀석을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그 녀석은 두 번이나 더 탈출하여 우리에게로 찾아왔고, 더 이상 탈출이 불가능해지자 그 녀석은 식음을 전폐하여 결국 한 달 만에 아주 먼 시골에
보내져 버렸다고 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개가 운 얘기를 했더니 사람들이 껄껄 웃으며 "개가 울어요? 말도 안되는 소리!
눈병이 났던 게지!" 라며 믿으려 들지 않았습니다.
제 자신도
반신반의하며 그 일을 그저 어릴 때의 가슴 아픈 추억으로 남겨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벌써 19년 전 일입니다.-(하략)-
-최용덕(낮.해.밤.달)
1995/7에서-
굿모닝~!!!!!!
얼마
전 지인이 문의가 있었습니다. 여동생의 돌아가신 남편이 주지스님이었는데 돌아가셔서 절을 팔려고 내 놨는데 시세 15억인 것을
5억에 먹으려는 중들이 있으니 차라리 10억에 큰 교회 수양관으로 넘길 수 없냐고
것입니다.
경관과
위치가 너무 좋고 한국식 기와 모양이니 불상들만 빼내면 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미 그곳은 영적인 터가 그쪽으로 가 있으니 그것을 다시 영적 싸움을 해서 이쪽으로 가져올 영력이 없으면 아무리 싸게 판다고 해도
어려울 것이니 차라리 스님 중에 더 받을 수 있는 분을 찾아서 넘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나는 것이 사람들이 영의 세계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세계는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의 지배를 받습니다. 현실 세계는 그림자요, 실체는 영의 세계에 있습니다. 현실에서 패배한 것은 이미 영의 세계에서 패배한 것입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서 다윗이 용감해서 이겼습니까? 아닙니다. 이미 영의 세계에서 다윗은 이기고 나왔습니다. 몸집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이 밝지 않습니다.
무식하면
목소리만 크고 내실이 없습니다.